아침에 일어나 처음 접한 소식은 오늘 새벽 김선일 씨가
죽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럴수가...'
정말 잠이 확 깨는 충격적인 내용이었습니다.
저는 분명 우리 스스로가 그를 죽인 거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나쁜 사람은 그 테러리스트입니다
그리고 그 나쁜 사람보다 훨씬 더러운 입과 생각을 가진 게
바로 지금까지 대다수의 '우리'였던 것 같습니다
우리 스스로를 자위하는 목소리는 국익이었는데
이리도 반대하는 사람들을 달래는 그 나마 주장이 국익을
위한다는 건데...
어디 그 개 같은 소리 이라크 사람들에게 가서 해보십시오!
이라크 언론에 뿌려대는 것은 마치 이라크인들을 위해서라고
강조하지만, 그러면 한국에서도 그렇게 말을 하던가!
여기 저기 말 바꿔가며 본질을 호도하는 이 더러운 파병
그리고 거기에 아무런 소리도 내지 못하는 우리들...
이런 것들이 바로 아무런 죄 없는 김선일씨를 죽인 것입니다.
한 나라가 물리적인 힘으로 다른 나라를 억누르던 기억이 우리에겐
너무나도 생생합니다. 경운궁 주위에 널려있는 수 많은 외국 공사관과
대사관... 외부 세력에 의해 호텔과 백화점으로 바뀌어버린 우리의
역사 사적지들을 기억해보면 너무나 화가 납니다. 구한말 외세로부터
이러저리 얻어맞던 우리의 모습. 미국, 러시아, 일본, 영국, 프랑스
이들 모두 마치 우리를 위한다며 주둔해서 지들끼리 전쟁하고 싸우고
서로의 이익 챙기기에 바쁘고...
이라크인들이 우리를 바라보는 시선은 우리가 우리의 일제시대 동안
그를 방조하고 심지어 인정해주던 영국과 같은 나라를 보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아침에 얼떨결 간만에 글을 썼습니다.
제발 파병이 철회되기를 바램해봅니다.
우리는 '현실'에서 사는 것이 아니라 '역사'에서 살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는 이런 역사를 이미 경험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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