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이맘 때 즈음 신입생 환영 모임이 있었던 것으로 압니다.
처음으로 선생님들과 대면도 하고 들뜬 마음으로 한 가득 책을
받아가셨었죠. 이제 그 분들이 다시 한 번 한 자리에 모이게 되었네요.
그 이름이 신입생 환영식이 아닌 졸업식이 되었지만요,
그 당시 찍은 사진을 보니 너무나 많은 분들이 도중에 야학을 떠난 것을
알 수 있네요. 함께 웃고 함께 슬퍼하던 많은 동지들이 끝까지 교실을 지키지
못한 것 같아 가슴 한 켠 많은 아쉬움이 남고 언제라도 다시 돌아오길
바램해봅니다.
사진을 보니 처음부터 끝까지 교실을 한결 같이 지킨 분들도 눈에 들어옵니다.
그 누구보다 당당히 야학 졸업식을 빛 낼 여러분들이 있어 졸업식을 기쁜
마음으로 기다릴 수 있을 것 같네요.
야학에 와서 가르치는 것 이상으로 많은 것을 배워간다고 말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저를 2년 동안 열과 성을 다해 가르친 분들이
졸업을 하게 되네요. 여러 학생분들 덕분에 희로애락을 만끽한
2년이라고 생각합니다. 야학에 처음 발을 디딘 후 이렇듯 첫 졸업생을
보내게 되니 찹찹한 마음을 지울 수 없습니다.
수업 시간에 호흡을 맞춘 여러 학생분들.
학교 밖에서 잔을 기울이며 서로에게 의지가 되어 주던 학생분들.
제가 여러분들의 키 큰 나무 숲을 지나 이제 제 키가 많이 커졌음을
확인하니 새삼스레 미소가 번지네요.
졸업은 이별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라는 정의가 맞다고 생각합니다.
2년, 혹은 4년을 한결 같이 달려온 그 열정과 정성으로 이 사회
어느 곳에서나 빛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긴 시간동안 정말이지~ 너무나 고생들 많으셨습니다~~~~~~
박수~~~~~~~~~~~~~~~~~~
짝짝짝짝짝짝짝짝짝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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