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표현이 격했나요? ^^;
다들 놀라신 분위긴데... 시간내서 추가로 댓글 달아 의견 보여주신 용택, 동철샘께 고맙습니다.
그런데 잠깐 부탁이 있습니다. 제 개인적인 정치적 성향이나 추구하는 지향점을 말하려고 했다면 전 이렇게 글을 올리지 않았을 겁니다.
그냥 까놓고 촛불집회 가자고 했겠죠? ^^
제 개인적인 욕구를 다 지우고, 단지 이겁니다.
자꾸 다들 촛불집회 가니 안가니, 반대하니 찬성하니 말씀하시니까 부연하게 되는데요...
전 단지 통계적으로 국민 대다수가 반대하는 어떤 사안에 대해 작은 집단이나마 상록에도 해당 사항이 있다고 봤으며,
이에 교사로서 최소한의 무엇이 옳고 그른지에 대해 학생에게 알려줘야 할 의무가 있음을 피력한 것입니다.
제 개인적 정치견해와 무관합니다.
동철샘 말처럼, 촛불시위에 참가하지 않으면 사회성이 없다 라는 제 명제가 틀렸다는 것에 동의합니다.
그러나 동철샘께서는 온/오프라인의 다양한 방법이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전 지금 그 방법을 실행하자는 거지, 촛불시위 하나의 방법을 고집한 적도 없고, 심지어 고엽제전우회 반대시위로가도 가자고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주말과 같은 수업이 없는 날 했으면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전 대찬성입니다. 그렇게만 된다면 더없이 좋겠습니다. 동철샘 그렇게 될 수 있게 도와주십시오.
그리고 용택샘... 죄송한데, 전 한 번도 현 대통령을 반대하자는 말도, 그 사람을 그 자리에서 끌어내자고 한 적이 없습니다.
제가 말을 애매하게 했다면 사과드립니다.
이미 많은 시간 제 글을 보기 위해 고생하신 줄 알지만, 다시 한 번 진심으로 부탁드립니다.
제 글은 그렇게 많이 나가지 않았습니다.
전 그렇게 말할 생각이 없습니다. 저 역시 용택샘 생각만큼만 생각하고 있을 뿐입니다.
제가 만약 사회성, 사회현상에 대한 무관심에 대해 말하는게 듣기에 불쾌하게 했다면 전 진심으로 사과할 용의가 있습니다. 사과하겠습니다.
어떻게 말해야, 진정성이 전달될 지를 보다 고민하겠습니다.
정리하겠습니다.
재론하건데, 제 임시휴교 제안은 하나의 방법론일뿐 절대적인 방법은 아닙니다.
또한 제 제안은 촛불시위에 대한 찬성이 아닙니다. 반대도 가능합니다. 관심을 갖길 바랍니다.
그 관심을 주는 방법론으로 여러분께서 좋은 의견 많이 주셨는데,
전 그 중에 딱 하나만이라도 해보자는 말씀을 드리는 것입니다.
실천. 그 중에 딱 하나만이라도, 어느 입장이 됐건 상관없습니다. 실행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그 뿐입니다.
제 의견이 그런 실행으로 가기 전에 힘빼는 논의의 걸림돌이라면 더 이상 글을 올리지 않겠습니다.
그러나 이 논의의 끝에 꼭 실행이 따르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나온 좋은 의견들 속에 하나를 골라 꼭 상록의 이름으로 움직이길 바랍니다.
그걸로 족합니다. 이 무수한 좋은 의견들이 의견으로 끝나지 않고 현실 속에 드러나길 미치도록 소망합니다.
존경하는 상록의 모든 교사님들께...
제 졸필에 바쁜 시간 쪼개어 좋은 의견을 주신, 웅식, 용택, 동철샘의 말이 웹상의 언어로 사라지지 않도록 도와주십시오.
5월초에... 광우병에 대한 시청각자료로 제 수업을 대체한 적이 있었습니다
시간도 마지막 시간이었고 내용도 수업과는 상이하니
수업 참여에 대한 자율권을 학생들께 드렸었는데
결과는 대다수의 학생들이 끝까지 남아서 자료를 시청하고
어떤 분들은 진지하게 메모를 하시기도 하더군요
수업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학생들이 가장 많이 했던 말 중 하나가
"이런것들은 몰랐었다" 였습니다
낮 시간 생활에 바쁘고 저녁에 종일 공부를 해야하기에
뉴스하나 제대로 보기 힘든 우리 학교 학생들에게
정보의 취득이라는 것이 때때로 쉽지 않은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기에 교사들의 지식 제공이 절실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알아야... 움직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 또한 듭니다...
농부 광웅
2008-06-27 07:26:55
아직 뜨겁군요...
허구헌날 술이나 먹고 술주정 및 주접이나 떨던 저이기에 뭐 이런 글 자격이 없을지도 모르지만...
이런 논의 답은 역시 행동이겠죠... 우리 야학이 그 동안 보여온 일종의 패턴?!들이 있는데 전 결코 우리 야학이 사회 참여적이었다고는 생각들지 않네요~
예컨데, 지난 번 정부로부터의 야학 재정이 끊긴다는 정부 발표 이후 야학들이 연대해서 모임도 하고 시위도 하던 때, 우리 야학에서 돈도 보태고, 몇 분의 선생님의 회의 참석을 위해 대전까지 가기도 하고, 심지어 교사회의 시간에 이걸 토의하기도 했었는데... 그건 우리에게 직접 영향을 주는 일이었기 때문에 그나마 활발히 움직였던 건가요!? 생각해보세요~ 그런 실천적 행동의 결실로 지금 우리가 다시 지원을 받고 있는 거... 멋지지 않나요!?
제 생각에 병석 샘을 비롯한 몇 분이 느끼는 아쉬움이 바로 이런 게 아닐까요?!
우리 야학마저도 님비 현상을 보이며 사회 현상들에 반응하는 건 아닐까 하는 거죠...
몇 년 간 야학이 보여온 사회성의 척도는 그다지 활발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고 그게 이번에도 이어지는 게 아닐까하는 거죠... 우리 야학의 고령화 현상에 의한 것인지 정말 사회가 변한 건지 정확한 이유를 알 수는 없지만, 사회가 난리인데(맞죠?! 거기 없어서.. ^^), 우리 야학에서도 복지부동? 수수방관? 탁상공론? 등이 실천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하자~ 뭐 이런 논조는 사실 야학이 건전하게 살아 있다는 게 아닐까 싶네요.
우리 모두가 미사여구로 의견을 표출한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만, 우리가 정치인도 아니고 란다같이 글로 막 대들지만 않는다면 뭐 충분히 아름답지 않나요?! ^^
의견 표출의 방식이나 그 안에 담긴 뜻이 다소 거칠더라도 결국 제가 보기에 중요한 건 우리 야학이 역동적인 움직임의 잠재력을 완전히 잃은 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드네요~
아~ 그리고~ 란다처럼~
제 전공이 고기라서 그런지 몰라도 수업시간에 눈높이 맞춰서 교양처럼 하면 좋겠네요.
전공자 이상훈 선생님의 특강 시간이라도 함 만들죠?! (이분 못하는 게 없다던데~~) 모둠 시간에~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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