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여름이네요. 이 썩어질 텍사스...
대충 잡아 4월부터 11월까지는 여름이라고 해야할 것 같네요.
그래도 더운 날씨 탓에 짧아지는 옷에 대해서는 꺅꺅~ 소리를 지르고 있답니다.
어느덧 집을 떠난 지 2년이 흘렀건만 귀국의 기미는 보이지를 않네요.
다들 여름 방학 때는 한국에 들어가서 식구도 보고 갖가지 산해진미로 재충전을 한다던데,
어째 저에게는 기런 기회마저 쉽게 오질 않네요. 가난이 죄인가... ㅎㅎ
사실 한국에 들어가서 전과 변치 않는 모습으로 시간을 보낼 제 자신을 잘 알기에
들어갈 생각을 스스로 접는 것도 있는 것 같네요. 밤낮을 바꿔 술과 벗삼아 지샐 시간들...
예정대로 학업이 진행된다면 내년 2010년 여름에는 들어갈 수 있을 것 같네요.
마침 그 때 큰 학회 하나가 한국에서 열린다고 하니 그 때 수를 써서 들어가고 싶은 마음 꿀뚝~
우리 꼰대 최샘은 어떻게 지내실까??? 몇 가지 소식 전하려고 전화를 해도 도통 받지를 않으시니... 이거 원...
훈, 란다, 황샘 통해 소식을 전하기는 했는데, 행복의 씨앗 or 악의 씨앗 리틀 고가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습니다.
이제 4개월째인데 강샘 배속에서 무럭무럭 자라고 있겠죠?! 내심 딸을 기대하고 있었는데, 주위에서 첫 딸은 아빠 닮는다기에 저의 바램을 심각하게 재고 중에 있습니다. 본인의 운명이 여군으로 정해지는 건 본인도 싫어할 것 같아서요... 뭐시냐... 6월 경에는 성별도 알 수 있다는데, 열심히 기다려봐야 겠어요.
그러고보니 올 해 들어 강샘과 제게 좋은 일들이 많이 생기고 있네요.
저도 뭐 학업 진행이 순항 중에 있고,
강샘도 이번에 입학해서 저랑 CC가 되었답니다.
강샘이 한동안 진로 결정에 고민 많이 하다가
둘이 한 번 멋지게 다단계 건강 보조 식품이나 팔아볼 심산으로
영양학 전공을 택했지 뭡니까...
이번 가을부터 공부 시작인데, 출산에 학업이 겹쳐서 만만치 않겠지만
뭐 누군가는 다들 해내니깐 우리도 한 번 힘을 모아... ㅋㅋ
한국에서 심심한 분들은 여기와서 베이비시팅이나 좀 하다 가세요.
얼마전 크게 한 바탕 하더니 조용 & 차분해진 게시판이네요.
바다 건너 불난 야학 구경 만큼 흥미진진한 스토리도 없겠으나 참 다행인 거겠죠.
사람 사는 곳은 다 그런 거겠죠....?
기말고사 목전에 두고
공부하기 싫어 몇 자 끄느적 거려보고 갑니다.
무소식이 희소식이라고 제 눈 앞에서 스쳐지나가는 야학 샘들 모두 안녕하시길 바랍니다.
내년 한국 갈 그 날까지 꾸준한 음주량 유지하시길 부탁드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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