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new
이름: 무서웠던 조교
등록일: 2003-07-06 00:31
조회수: 5019 / 추천수: 807
오늘 새로이 테니스 라켓줄을 맽다. 잠깐 쳐보니 아주 좋았다. 공이 스스로 날라가는 느낌. 비록 테니스 라켓은 8년이 되다가지만 새것같다는 느낌이 든다.
새로운 것이란 뭐든지 할 수 있고 어느것도 담을 수 있는 것과 왠지 모르게 들뜬 기대감을 준다. 새 운동화라면 내가 이번엔 일등을 할 수 있고 새 책이라면 이번엔 일등을 할 수 있고 새 옷이라면 오늘은 내가 제일 멋져보일 수 있다.
상록에도 새사람들이 들어왔다. 교무실에서 내가 3년전에 작성한 신입교사지원서도 보았다. 뭐든지 자신있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상록야학이었다. 오늘 3년전 나의 모습을 보았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여러분.
저녁식사자리나 술자리에서 여러분께 말할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었지만 오늘 다른 선생님들께서 너무 좋아서 오버하시는 바람에 도통 기회가 나지 않았군요. 갑자기 그 분이 보고 싶습니다. 나의 멘토가 되어준 영조선생님, 기만선생님. 신입교사에게 밥과 술과 무엇보다도 상록의 따듯한 내리사랑을 주었습니다. 멘토링 제도. 참 필요한 제도입니다. 상록의 너무 거대한 인간관계의 틈새를 메꾸어 주겠지요. 멘토가 되는 선생님은 하나하나의 인수인계부터 상록의 참 매력적인 사람의 향기를 가르쳐주세요. 멘티가 되는 선생님은 그 시작의 폭발력있는 에너지와 과감한 용기를 상록에 보태주세요.
마지막으로 예비선생님들. 상록에 일주일 한 시간만 보낸다면 일 년 되바야 고작 50시간밖에 되지 않습니다. 도대체 2박3일도 되지 않는시간같고 무얼하겠습니까? 두 시간 세 시간 하루 이틀 사흘 이렇게 상록의 시간의 늘어갈 때 여러분의 상록에서 사랑받는 시간도 늘어갈 것입니다. 그리고 동기들 사랑하세요. 정민아, 자연아, 신애샘 사랑해요.
분께서 방문해주셨습니다~ 이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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