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隨筆)-상록야학 검정고시
초등학교 동창
고 1 송 명 옥
가을이 영글어 가는 일요일,
문학기행에서 우리 초등학교 친구들을 소개한다.
우리들은 전라남도 신안군의
작은 섬마을에서 함께 자랐다.
72년 졸업생 개구쟁이들…….
세월이 언제 지나갔는지
지금은 50대에 어른들이 되어
동창회로 모임을 갖고
서로 만나 반갑다며 재잘재잘
옛이야기로 꽃을 피운다.
성공한 녀석도 있고
조금은 부족함이 많은 친구도 있다.
그러나 모두가 소중하고
그리운 동창생 친구들이다.
대성리 엠티촌에서 모인 동창회 날.
우리들은 어린 20대로 돌아가
줄넘기 공놀이 짝짓기게임 정말 즐거웠다.
오랜만에 불러본 친구 중길이, 옥희~.
누구엄마 아빠라고만 부르다가
각자의 이름도 불러보고
‘아~ 우리는 진정 친구들이구나’ 싶다.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고 흥겹다.
그러다 문득 우리는 언제 50이 되었을까?
서로 질문하며 한바탕 씁쓸히 웃었다.
모든 게 부족하기만 했던
60년대를 살아온 지금은
인터넷시대!
21세기 우리 친구들의 예쁜 카페도 만들어 놓고
서로의 안부도 전하며 산다.
가을을 사람들은 천고마비의 계절이라 부른다.
파란 가을하늘 뭉게구름
친구 얼굴 되어 떠가는 것 같아 보고파진다.
늘 건강하고 늘 함께 영원한
우리들의 우정을 간직할 수 있길 기도하며
72년 졸업 동창생 친구들 파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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