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隨筆)
서울촌놈
고 26회 한 창 순
서울 촌놈,
국립중앙박물관도 처음이라 밤 새 걱정되어 잠도 설치고
새벽에 인터넷 조회해 이촌 2번 출구로 가면
된다는 것을 확인하고 다시 늦잠 들었다.
헐레벌떡 일어나 겨우 아침 먹고 10시에 출발할 수 있었다.
다른 친구들은 10시 회기역 출발한다고 했으니
시간 여유가 좀 있을 듯해 박물관을 찾아갔다.
선사시대부터 구석기, 신석기, 청동기, 고조선,
고구려와 백제시대의 유물들을 차례로 보면서
내가 세월을 거꾸로 옛날로 와보는 느낌이었다.
시대별 발전상을 보면서 그 때의 삶을 상상해본다.
어느 새 12시가 되어 학교 친구들이 기다릴까봐
입구 쪽으로 가다보니 희선 친구와 만나게 되었다.
학교에서 만난 것보다 훨씬 반가웠다.
희선 친구는 12시까지 모여야 한다고 3층엘 가보자고 했다.
그래서 인도관 미술 조각품을 관람했다.
정교하게 조각된 석조물들이 섬세한 솜씨가 돋보였다.
어떻게 이렇게 만들었을까? 감탄사가 나온다.
인도 사람들은 머리도 좋고 손재주도 좋다고 하니 놀랍다.
볼거리는 무한하나 시간상 백일장 장소로 가
재미있게 점심을 먹고 이 글을 쓴다.
오늘은 전형적인 가을 날씨답게 파란 하늘은
보이지 않지만 한낮에 따가운 햇살을 드러내지 않는 것이 다행스럽다.
새들은 재잘재잘, 까치는 깍깍!
땅에 개미들은 분주히 돌아다녀도 아랑곳 않고
평화로운 이곳에서 모처럼 한가로운 시간을
만끽하며 이 글을 쓰고 있으니 야학 덕분에 아주 행복한 느낌이다.
이 글을 쓰고 볼거릴 더 자유롭게 관람해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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