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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어머니와 콩나물-김양순(130)
이름:
고릴라
등록일: 2013-08-23 09:20
조회수: 2539 / 추천수: 627
어머니와 콩나물
고24 졸업 김 양 순
참기름 자르르 쪽찐 머리
콩나물 20원 두부 한모 50원
어머니의 넉넉한 손저울로
콩나물 20원 두부 한모 50원
정지에 호롱불 켜고
구석구석 그을린 그림자
어른어른 피어오르면
콩나물국이 끓는다.
마당에 선머슴아 같은
자매들 고무줄놀이
“금강산 찾아가자 일만 이천 봉”
정지에 어머니는
“금강산 가고 싶다 일만 이천 봉”
이기심 많은 딸
20년도 훨씬 지난 오늘
화장을 하며 어머니를 그리워한다.
“금강산 가고 싶다 일만 이천 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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