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희망광고 홍보문
배움을 원하는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무료
무료로 가르치고 배우는 상록야간 중․고등학교가 올해로 벌써 39년째이다.
반세기 가까이 못 배운 한을 안고 사는 이웃의 아픔을 어루만지기 시작한 뒤
지금까지 단 한차례의 멈춤도 없이 서울의 터전을 지켜오고 있다.
학생 100명, 교사 39명이 270제곱미터 남짓한 공간에 터를 세웠다.
월요일부터 금요일 까지 주 5일 저녁 7시 20분부터 밤 10시 20분까지
매 40분 수업 4교시를 진행한다.
과목은 국어, 영어, 수학, 과학, 사회, 국사 등 인문계열 중․고 3년 과정을 2년에 마친다.
그뿐 아니라 음악, 한문, 미술, 컴퓨터 등 교양과목도 개설되어 있다.
더불어 20년간 야학인 들의 문학을 담당해온 글둥지문학회가 있고,
비는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는 교양영어회화반 등이 있어
졸업한 동문들의 재교육까지도 담당하면서 야학이 지역 사회에
많은 부분 희망으로 터전을 다지고 있다.
이 울타리에서 늦깎이 학생들은 배우는 즐거움에 밤 깊어가는 줄도 모른다.
그런데 상록야학에 깊은 고민이 있다.
40여 년 간 회기역 주변에서 학생이나 교사의 부족을 모르고 가르침을 지펴왔는데
2년 전에 건물주의 요구로 밖으로 물러 나앉을 수밖에 없었다.
그동안 지역주민이나 졸업생 등 상록가족들의 십시일반(十匙一飯)으로 운영되어오던 야학이
새로운 장소를 찾으려니 감당할 수 없는 임대료가 관건이었다.
하는 수 없이 외대역에서도 많이 떨어진 주택가인 지금의 장소로 임대료에 맞추어 들어앉아야 했다.
주택가로 들어오자 당장 사람들의 시선에서 멀어지고
찾아오는 이들의 발길도 줄어 현재 150명 정원인 학교에 80여명만이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교사(校舍)와 교사(敎師)는 준비되어 있으나
그 혜택을 누려야하는 학생들을 불러 모으는 일이 발등의 불이다.
상록야학에겐 주변에 알려질 광고가 매우 절실하다.
불모지에서 핀 장미가 더욱 붉은 것처럼 홀로서기에 짙푸른 상록야학
1976년부터 지금까지 상록야학을 필요로 하는 5천여 명이 학교에 문을 두드렸고,
3천여 동문이 배출되었다. 지금 이들은 사회 요소요소에서 자신감을 가지고
긍정적인 삶을 살고 있다. 그리고 상록에서 받은 것을 또 다른 분야에서 봉사하는 삶으로 돌려주고 있다.
교사들의 구성을 보면 1976년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한 번도 거르지 않고 임대료를 내어주시는 박학선 교장선생님과
33년째 야학에 몸담고 있는 국민은행 지점장,
25년째 국어와 문학을 담당하고 있는 중랑구청 공무원 박용준 선생님도 계시다.
그밖에도 5~10년씩 봉사하는 교사들이 즐비하며
대학생과 대학원생, 심지어는 현재 학교 교사들도 와서 봉사대열에 선다.
물론 이들 누구도 그 대가를 받거나 원하지도 않는다.
오로지 맡은 수업을 생명처럼 소중히 하며 푸른그루에 물을 주고 북을 돋우는 것이다,
서울의, 아니 어디 어느 야학보다도 탄탄한 과목구성과 숙련된 교사진의 노하우를 경험해 보시라고 권하고 싶다.
누구라도 상록야학에 문을 두드린다면 후회나 실망을 받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왜 진작 이곳을 몰랐던가 탄식이 연발될 것이다.
거칠어지고 개인화되어 가는 이 사회의 마지막 오아시스는 동대문구 이문동 258-17 상록야학이 아닐까한다.
문의전화 : 968 - 1923 저녁 7시 이후 연락하면 된다.
- 총무부 박용준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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