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촛불식(중30회)2
장소 : 우이동 옥류정
사회 : 김동철
정리 : 박용준
김형주 - 저는 오늘도 집사람이 ‘웬만하면 가지말지!’
하는걸 뿌리치고 왔어요.
. 근데 직업이 교사라 가르치는 것은 남보다 덜 힘들 텐데,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여러분들을 학창처럼 비슷한 정도로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 분위기 연출을 위해 아이들처럼 가르치구요.
그러다보니 생활야학의 모습처럼 백일장, 체육대회, 엠티 등
잃었던 어린 시절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제 여러분들은 시험을 앞에 두고 있는데 마음이 무거울 겁니다.
그러나 되고 안 되고는 너무 연연하지 마시고 어차피 연세 들면 기억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살면서 노력했다는 과정이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실 줄 아는 마음이 중요합니다.
앞으로 제가 도움이 되길 기원합니다.
손연순 - 긴 얘기는 않겠습니다.
그냥 고등학교 졸업까지 가고 싶구요.
그저 건강하길 바랍니다.
그리고 이번 시험에도 합격하고 수업과정에서 낙오되지 않기를 바랄뿐입니다.
그리고 선생님들! 제 이름도 불러주세요.
박용준 - 저도 교사이기 전에 여러분들과 똑같은 심정으로
똑같은 자리에서 공부를 했습니다.
여러분들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지는 이미 경험으로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꾸준히 하는 자에 당할 장사가 없다했으니
포기 하지 마시고 노력해요.
좀 먼저 깨우친 분이 계시면 좀 못하시는 분 가르쳐도 주시고,
함께 하겠다는 양보와 신의가 있다면 검정고시 시험과정이 그렇게 힘들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이렇게 좋은 자리에 참석할 수 있도록 마련해주신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한상숙 - 제가 제대로 끝까지 할지 걱정입니다.
참석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고, 언니 동생
모두에게 감사드려요.
제 개인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제게 10살 아래 쌍둥이 자매가 있습니다.
외할머니께서 4살까지 돌보아주시다가 서울로 가셨습니다.
그 두 명을 두고 6학년을 맞고 보니 부모님이 이러셨습니다.
“네가 애를 봐야지 어떻게 하겠니?”
중학교를 갈 수 있으면 갈 텐데, 부모 뜻이 그러니 전들 어쩌겠어요.
공부도 하고 싶고, 쌍둥이 동생도 돌봐야하고,
그런 와중에 틈틈이 아이들 중학교 교과서가 어디서 생기면 공부하고 싶은 한으로
그 책을 버리지 않고 박스에 모두 모아두었습니다.
언젠가는 저도 공부할 욕심이었지요.
그렇게 살다보니 나이가 들었습니다.
어느 날 상록이 보였고, 연락을 했더니 상담을 하시는 선생님께서
1주일 후에 오라고 해서 지난해 좀 늦게부터 시작했습니다.
사실 그때 모아두고 공부하려던 책들은
이제 내용이 바뀌어서 쓸모없게 되었습니다.
1월부터 일요일, 토요일 보충을 해주신다니
저희들도 그렇지만, 보충을 해주시는 선생님들은 얼마나 힘들까 안쓰럽습니다.
모두 꿈이 있어 노력하듯이, 열심히 하고 다 함께 합격을 해야겠습니다.
열심히 할게요.
김영애 - (좀 전부터 슬금슬금 눈물을 훔치고 있었음) 다음타자 하세요.
언니들 - 영애야 울지 마.
김영애 - 당장 할 말 없어요.
감사합니다.
남편이 그러데요.
“잘 놀고 와.”
그래서
“응! 잘 놀고 올게 했어요.”
그런데 눈물이 나와요.
지남주 - 그럼 언니는 마지막에 다시 하도록 하시고 다음으로 넘어가세요.
이한종 - 고맙습니다.
열심히 해야겠습니다.
장순자 - 참석해서 참 좋습니다.
직장에서 스트레스 받은 것 여기 와서 다 푼 것 같습니다.
오늘의 추억이 살아가며 일하는 데 활력소가 될 겁니다.
공부하며 성취감을 많이 느껴요.
공부하면서 하루하루 새삼스레 즐거움을 느끼지요.
그리고 열심히 살려고 노력합니다.
- 3편에서 계속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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