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록에서 대학로로
지난 번 상록학교 학생들이 전 연극반 선생님이셨던
정대호 님의 초청으로 연극감상을 하였다.
세 시, 여섯 시 두 차례에 걸쳐 60여명의 학생과 교사들이 대학로에서 감상하였습니다.
연극은 “올드부라더스"로 박승희(1901~1964)의 소설
“홀아비형제”(1928년 작)를 각색하였다고 합니다.
일제 한국침탈에 대한 내용을 작가의 고발을 그리고 있으며
우리가 어릴 적 들었던 옛날이야기처럼 달콤하면서도
진하게 마음을 때리는 울분까지도 소나기처럼 자아낸다고 합니다.
무대배경과 소품들이 괴기하면서도 극도로 부자연스러워서,
흉측하고 우스광스런 극을 감상하게 되었다.
내용은 길 잃은 한 여인을 형과 아우가 서로 차지하려는
남성적인 욕망을 큰 고리로 보여줌으로서 애로틱한 분위기로 이끈다.
주제는 대중성을 고려해서 제시하는 극적 재미와 더불어
형과 동생을 통한 인생의 무상함을 관객들에게 전했다.
좀체 연극과는 거리를 두고 살아왔을 법한 우리 상록의 학생들에게
가까이에서 연극을 체험하게 해서 연극에 대한 안목과 이해를 높여
앞으로 연극을 아끼고 사랑하는 저변확대의 큰 몫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연극감상 이렇게
앞으로 연극을 다시 보게 된다면 다음에 유의하여 볼 것이다.
-. 좀 일찍 가서 팜플렛을 구입해 연극의 내용요약(시납소스)을 살펴본다.
-. 평론가의 연극평과 등장인물과 배우들의 프로필을 살펴볼 일이다.
-. 무대는 어떻게 꾸며졌는가?
-. 효과음(배경음악)은 연극내용과 어울리는가?
-. 소도구는 무엇들이 등장하는가?
-. 등장인물들의 대사와 행동은 적절한가?
-. 배우들의 목소리는 충분히 잘 전달되는가?
-. 주제는 무엇이며, 극을 관람한 후 무엇이 남는가?
-. 감상 후 내용을 서로 들려주며 어떤 느낌을 받았는지?
앞으로도 연극을 감상하시려는
상록가족 모두에게 행운이 함께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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