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서울 꿈의 숲
조 규 분
우리가 처음 상록에 입학했을 때,
잎도 안 생긴, 겨우 싹 티운 정도 씨앗밖에 안되었는데,
어느덧 잎이 생기고 꽃이 피려고 뾰족이 나올 그런 마음입니다.
북서울 꿈의 숲 공원에 와보니
어린 꽃 같은 마음이 내 마음 속에서 꿈틀거립니다.
철쭉꽃이 여기저기 만발하여 우리 보고 방긋 웃는 것 같습니다.
인간 꽃도 구석구석 만발하여 내 눈이 시려온다.
나에게도 백일장이 어언 두 돌이 되었다.
얼마 안 있으면 중졸이라는 꽃이 피울 날이 멀지 않았다.
남은 이 시간을 보람되게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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