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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발 - 박근옥(529)
이름: 고릴라

등록일: 2015-12-10 08:31
조회수: 2188 / 추천수: 560

  발
              박 근 옥

이그러지고 찌그러진
무좀발톱
오늘도 내 손 기다리시네.

가물가물 꺼져가는
인생의 끝자락
이 어르신 발냄새
오늘이 마지막일까 봐
내 사랑 다하여
발맛사지 한다네.

발바닥에 나타나는
굽이굽이
인생살이 발가락사이
사연이 서려있네.

아들딸도 안 만지는
더러운 발
고맙다고
호두 같은 얼굴에
환한 미소

나의 온 몸이 저려온다네.

* 박근옥
   현재 고등학교 1학년 31회!
   총학생회 부회장직을 맡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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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릴라 2015-12-10 08:32:23

이 시는 2015년 11월
중랑구 소식지에 실리기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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