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물 소중한 물 후손에 물려 줄 물3
- 김 종 수 -
ⅲ. 지하수개발을 지양(止揚)하고 댐을 건설해야
마구 퍼내는 온천수를 조금씩 아껴 쓰고, 지하수 개발을 심사숙고하여 지양해야 할 것이다.
또한, 지하수 개발을 위해 파놓은 천공(穿孔)을 통해
오염물질이 역(易)으로 들어가는 2차오염의 원인이 된다고도 들었다.
이런 부분들을 고쳐서 노력을 쏟는다면 먼 후손들에게
좋은 물을 영위(榮爲)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훌륭한 유산을 물려줄 수 있겠다.
한편 21세기 물부족시대를 대비해서 정부에서는 동강에 댐을 건설해서
수자원을 확보하려고 했지만 지역주민과 환경단체의 반발로 무산된 적이 있다.
그들 주장을 빌리자면 생명의 순환을 가로막는 댐은 자연뿐만 아니라
인간에게 이득보다 해를 가중시킬 것이라고 한다.
동강 주변 본래의 속성을 잃고 천혜의 아름다움을 파괴할 것이라고 우려한다.
더구나 대대로 살아온 주민 삶터의 수몰(水沒)로 인해 대대손손 지어온 터전을 빼앗긴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수몰지역이 이주한다면 정부에서 대토를 해줄 것이며,
댐에 물이 들어차면 새로운 식생대가 생성되고 신천지 풍경이 조성되는 것은 몇 년 안 걸린단다.
천직이 농사라지만 조금만 달리 생각하면 한나라 안인데 어디서 지으면 어떻단 말인가?
조상의 산소자리가 걱정이라면 단체로 매년 일정한 날에 위령제라도 대대적으로 지내면
지하의 조상들도 기뻐할 것이다.
댐을 통해 되풀이 되는 홍수피해를 막고
집중적으로 내린 비를 모아서 나머지 계절에 골고루 나누어 쓰면 좋겠다.
더구나 댐의 물을 통해서 더위를 조금 낮출 수도 있고 전력부족을 해소할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하고서 모아진 수자원은 우리 모두 금쪽처럼 아끼며
조심스럽게 사용하고 지켜간다면 가뭄이나 홍수를 막는 것은 물론이고
새로운 관광자원측면의 이득이 파생(派生)될 것으로 생각된다.
그런데 그 계획이 무산되었다고 해서 얼마나 안타까웠는지 모른다.
- 계 속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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