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문화를 이어가는 상록 설윷놀이
올도 설날이 되었다.
설날은 시작하는 해의 각오를 다지거나 시작을 의미한다
. 하지만 새해는 마음과 몸을 근신하며
조심하고 열심히 살자는 의미도 들어있다고 본다.
설날 새벽에 일찍 일어나
설빔을 차려입고 조상에게 정갈하게 떡국을 끓여 차례를 지낸다.
그리고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지만
웃어른들에게 세배를 드렸다.
그리도 어른들은 덕담을 해주었다.
우리 상록학교에서도 무자년(戊子年) 새해 설을 맞이하여
각반 학생들과 졸업선배님,
몇몇 선생님들을 모시고 상록 설윷놀이 대회를 개최하였다.
고유 명절을 뜻있게 보내고
선후배간 우의를 돈독히 하자는 학생부선생님들의 주최로 열렸다.
각자 연휴의 피곤함도 있었지만 학생들의 호응이 뒤따랐다.
윷놀이 방식은 각 반 학생 교사들이 일 대 일 개인전을 치르는 한편,
옆에서는 각반별 단체전이 벌어졌다.
몇몇 학생들은 집에서 남은 명절음식인 나물, 김치, 안주들을 들고 나왔다.
남자들은 술을 가져오고 찬조금도 기탁하였다.
이렇게 잔칫상을 차리노라니
어릴 적 동네마당에서 멍석을 깔고 밤나무로 깎은 윷으로 놀이를 하던 생각이 난다.
지금은 비록 플라스틱윷이라 통통 튀긴 하지만 웃고 떠들고,
때로는 뒷도를 하는 바람에 거의 이겨놓고도 져버리는 일도 생겼다.
이에 말판을 다시 놓는다고 떼를 쓰고 억지를 부리는 것이 어린애들 같기도 하였다.
하지만 그런 모습이 더 재미있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옛날 조상들에게 라디오나 텔레비전처럼
달리 시간 보낼 놀이가 없기 때문에 윷놀이나 제기차기,
나무를 깎아 팽이치기, 널뛰기 같은 것으로
한마을 사람들이 모여서 잔치를 벌이곤 했다.
명절은 섣달그믐부터 시작이다.
새해를 맞으면 한살 더 먹는다고 슬퍼하는 어른들도 있다.
그리고 그믐날은 까치설날이라고 하거나 작은 설날이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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