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문화를 이어가는 상록 설윷놀이 2
까치설에 대해서 삼국유사에 전해오는 이야기가 있다.
신라 소지왕(炤知王) 때 왕비가 스님과 내통하고서 왕을 살해하려했다.
이때 까치, 쥐, 돼지, 용 등의 도움으로 이를 모면하였다고 한다.
그런데 모두 12지지(地支)에 들어가는 동물로 하루하루 기념할만하였는데
까치만 빠졌기에 이를 기념하기 위하여 설 전날을 까치설이라 하였다 한다.
이런 좋은 풍습이 나날이 사라지는 것을 안타까이 여긴
상록 선생님을 중심으로 새로이 의미를 되새기고자 윷놀이를 개최한 것이다.
어느 선생님은 아예 떡국을 장만하고 끓일 그릇까지 가져오는가 하면,
어느 선배님은 불편하신 몸이지만
사골국물을 들통으로 장만해 오시는 바람에 푸짐하고 감사한 자리였다.
상록사랑과 즐거운 설을 학생들과 함께하고자 하는
인정에서 우러나온 것이라 볼 수 있다.
윷놀이 상품도 푸짐하였다.
개인전과 단체전 각 1등, 2등, 3등 상을 주었다.
개인전 일등은 고 21회 졸업생 소남순 씨의 부군이 차지하였고,
단체전 1등은 고 3반에서 하였다.
비록 상을 타지 못한 분들이라도 고 1반이 중심이 되어
끓여 낸 떡국과 안주로 풍요로운 하루를 만끽했다.
고 21회 안명옥(18기총학생회장) 씨는 참석자 전원에게 기념품을 전달해 주었다.
이런 어울림 속에 상록학교의 기상이 일어나고
아름다운 화합이 결속된다고 본다.
올해도 이렇게 손을 모아 서로 어울렸듯이 한사람 한사람 모두에게
무궁하고 푸짐하고 따사로운 한해가 되라고 기원한다.
이번에 여러 가지 바쁜 일손으로 참석하지 못한 학생들은
내년에도 다시 개최한다하니 그때는 꼭 참석해서
서로의 정을 나누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올해는 널뛰기를 하려고 준비했다가
1층 바닥이 콩크리트라 그만 두었다고 하는데
내년에는 어떤 방법으로든 널뛰기도 해봤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렇게 활기로운 상록마당으로 함께 모여서 지냈으면 하는 게 꿈이다.
어느 반은 아예 한분도 참석치 않아 애석하였다.
어느 특정반의 다수 학생보다는 조금씩 시간을 내서
골고루 더불어 참여한다면 좀더 아름다운 자리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이번 행사를 위해 좋은 뜻과 생각을 행동으로 옮겨주신
여러 선생님들에게 정중히 감사를 드린다.
참여해주신 졸업선배님들에게도 박수를 드린다.
앞으로도 행사 때마다 선배님들이 참석해서
한 동문임을 확인하고 잊지 말고 선․ 후배의 정을 돈독히 하였으면 한다.
이 신년설맞이 윷놀이가 모두의 가슴에 좋은 전통으로
살아나 숨쉬는 계기가 되었다고 자부한다. - 끝 -
기자 : 편집부
| |
분께서 방문해주셨습니다~ 이곳에
있는 자료의 모든 권한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