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화
- 그림처럼 아름다운 나라 스위스 -
황 민 주
2월 9일 아침 일찍 버스를 타고 스위스로 이동했다.
산에는 온통 은빛 물결, 언덕에는 눈이 시릴 정도로 푸른 초원,
맑은 호수 마치 한폭의 그림을 보는 것처럼 아름다운 도시가
바로 스위스 아닐까?
푸른 초원 위에 아담한 갈색 지붕을 한 집들은 마치 동화책에서나 보았음직한 풍경이었다.
알프스의 소녀 하이디가 금방이라도 뛰쳐나올 것만 같은 그림처럼 예쁜 집들이었다.
알프스를 대표하는 융프라우를 오르기 위해 산악 열차를 탔다.
융프라우 3571m 전망대에 도착해서 따뜻한 차 한잔과 컵라면으로 몸을 녹이고
만년설을 밟아 볼 욕심에 전망대 밖을 나갔다가 기겁을 하고 다시 들어왔다.
세찬 바람에 눈가루는 앞을 가렸고 모자, 아니 몸이 날아 갈 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그래도 신이 나서 열심히 카메라 셔터를 눌러대는 남편의 모습은 마냥 철없는 아이 모습이었다.
알프스의 설산과 얼음 동굴을 감상하며 다시 산악 열차를 타고 내려올 땐 어둠이 깔렸다.
- 조용하고 아름다운 나라 프랑스 -
2월 10일 호텔에서 아침 일찍 식사를 하고 프랑스 파리로 떠나기 위해 베른을 출발했다.
초고속 열차 TGV를 타고 베른을 출발하는데 창밖으로 보이는 아름다운 경치에
집 걱정 아이들 걱정은 잠시 내 기억 속에서 사라지고‘
아름다운 베른에 맑은 시냇물이 넘쳐 흐르네’라는
어느 가수의 노래를 나도 모르게 흥얼거리고 있었다. 얼마를 달렸을까?
프랑스 파리에 도착하여 세계적으로 유명한 루브르 박물관을 관람하고
파리의 상징인 에펠탑 전망대에서 바라본 파리 시내의 모습,
철제로 만들어져 삭막하고 차갑게만 보이던 파리의 에펠탑이 저녁 시간이 되자 마술을 부렸다.
황금빛 조명이 빛을 발할 때 그 우아한 곡선이 파리 시내를
더욱더 운치 있게 만들고 세느강을 따라 유람선을 타고 파리의 밤 야경을 조망하였다.
가끔 만나는 다리 밑을 지날 때마다 피부가 희든, 검든, 노랗든
약속이나 한 듯이 환호성을 날렸다.
다리 위를 걷던 파리 시민들도 화답으로 휘파람을 불어주었다.
아름다운 에펠탑을 바라보며 그 날 세느강은
세계 각국에서 찾아온 관광객들을 그렇게 축제의 밤을 보내게 해 주었다.
2월 11일 태양왕 루이 14세 절대 권력과 호화로움의 결정체인
바로크 양식의 초호화 궁전 베르사이유 궁전을 관람하고
나폴레옹 제국의 영광의 상징인 개선문과 패션,
문화의 거리를 거닐 땐 비가 내려 운치를 더하였다.
남편과 함께 근처 레스토랑에서 비를 피하며 마셨던 그 커피의 맛은
너무나도 향긋해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 계속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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