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나의 수호천사! 사랑하는 엄마에게
김 정 수
엄마!
정수가 언제 이렇게 훌쩍 커버렸는지 모르겠어.
항상 어리광부리고 엄마 품에서 받기만 했던 나였는데
엄마에게 아무런 보답도 못하고 떠날 날만 손꼽는 것 같아서 마음이 편하질 않네.
왜 ‘엄마’라는 이름만으로도 가슴이 아리고 코끝이 찡해지는 걸까?
아마 엄마에게 잘못 한 게 많아서 날 향한 엄마의 위대한 사랑 앞에
한없이 작아지는 내 모습이 부끄러워서 일거야.
엄마와 나 닮은 점이 많지?
엄마를 닮아 환한 미소로 주위 사람들을 편안하고 기분 좋게 만드는 재주를 가졌고
엄마를 닮아 따뜻한 마음과 거짓 없는 눈물로 주위 사람들의
슬픔과 아픔을 어루만져 줄 수 있었어.
지금 내가 몸담고 있는 이곳에서의 생활 또한 모두 엄마 덕분이야!
엄마가 나를 지켜준 것처럼
나도 우리 아이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꿈과 사랑을 심어줄 것이거든.
내가 먼저 갖기보단 남을 위해 베풀 줄 아는
넉넉한 사람이 되라는 엄마의 가르침 꼭 잊지 않을게.
내가 자란만큼 엄마는 더 약해진다는 걸 예전엔 몰랐어.
엄만 항상 젊었을 때 모습 그대로라고 생각했었는데…….
어렸을 때 늘 마음속으로 ‘빨리 어른이 되게 해 주세요!’ 라고 기도했던 내가 괜히 미워지네.
엄마!
당장 엄마 곁을 떠날 것도 아닌데,
이별이 눈앞에 다다랐다는 직감 때문인지 괜히 슬퍼져.
그래도 나 모른 척 하면 안돼. 오래오래 지켜줄 거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위대하신 우리 엄마!
엄마 딸로 태어나서 정말 행복해.
몸도 마음도 건강하고 예쁘게 낳아주셔서 감사해요.
어느 곳에서나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부끄럽지 않은 딸이 될게.
엄마가 말 안 해도 이제는 엄마 마음 다 알아.
우린 가족이고, 서로 사랑하는 사이니까.
엄마!
때론 친구처럼, 때론 언니처럼,
때론 선생님처럼 여러 모습으로 나를 지켜주고 있는 엄마에게
이제는 정수가 엄마의 그림자가 되어 줄거야.
믿고 한번 지켜봐.
옥신각신 다툼 속에서도 애정을 느낄 수 있는 엄마와 나!
다시 태어나도 엄마의 예쁜 딸이 되고 싶어!
엄마!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사랑해!
엄마의 복덩어리 예쁜 큰 딸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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