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달 선생님
김 종 수
겨울답지 않게 포근하고 온화한 날들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그간 교장선생님, 사모님 건강 하셨는지요?
저는 상록 고등학교 졸업생 김종수입니다.
며칠 전 교장선생님의 고희에 참석하고 돌아오던 늦은 저녁
집에 오면서 거룩하신 그 발자취마다 태산 같은 뜻이 솟아 있었어요.
바로 못 배운 학생들을 무한히 사랑하심을 느끼고는
제가 감히 무슨 글로 그 고마움을 표현해 올리겠습니까?
태산, 아니 하늘보다도 더 높은 그 뜻을 어찌 표현 드릴까요?
참 스승의 길은 결코 쉽지 않으셨다는
그 말씀에 그만 절로 고개 숙여 조아립니다.
교장선생님!
그저 기원하노니, 평안 하시고 건강하시구요!
교장선생님 상록의 기상이 뻗치어 대한의 어느 곳에서든
참된 제자들이 존재하고, 만나게 될 겁니다.
그들에 대한 아름다운 사랑에 그들도
밝은 미래를 엮어 나가고 있을 것이라는 것을 알아요.
늦깎이 나이에 배우는 저희들에게
훌륭하신 교장선생님과 하루도 거르시지 않고 가르치는
선생님들이 있기에 행복합니다.
많은 것 배워서 이 둥지 멀리 떠나
좀 더 당당하고 어느 무리에서도 뒤지지 않게 살아가렵니다.
참스승님은 제 한쪽 가슴에 자리 잡고 계시니까요.
고되고 힘겨운 속에서 감춰두고 지냈던 그 시절은
먼 이야기의 옛날로 돌려보내고
상록의 곱고 예쁜 추억을 많이 쌓을 겁니다.
철쭉 곱게 핀 봄의 중턱에서 교장선생님께 안부전합니다.
앞으로 더욱 활기차게 지내시고
만수무강 기원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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