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을 하며
원 인 숙
9월, 두려움 반 기대 반으로 배움에 목마르고 갈망하던 나는
설렘과 두근대는 가슴으로 상록에 첫발을 디뎠다.
50중반의 나이에도 학교란 말만 들어도 눈물이 날 것 같고
가슴이 메어 오고 갈구하던 나는
책가방을 메고 학교에 간다는 자체만으로도 행복이고 기쁨이었다.
처음 학교에 들어와 아무것도 모르고 시작한 공부인데
이제 실눈을 뜨려하는데 졸업이라니 그동안 열심히 못한 것이 후회 된다.
2년 동안 열정과 봉사로 애쓰시는 선생님들
낮에는 직장에서, 또는 가정에서 바쁘고 힘들어도
졸린 눈꺼풀 비벼가며 한자라도 배우겠다고
옆구리 틀어가며 자리에 앉아 열심히들 공부하던 학우들.
나 역시 책이라곤 손에 들어볼 겨를도 없이 바쁘게 살아오다
공부가 생소한 나의 생활 일부가 된 것이다.
도중에 하차하고픈 마음도 여러 번 있었지만
또 다시 마음 다잡고 학교에 다녔다.
초등학교 절반도 못 다닌 나에게 실눈을 뜨게 해주신 선생님들,
사람이 되게 해주시고 자신감을 심어주시고 이끌어 주신 담임선생님들,
고맙고 감사함을 어찌 말과 글로 표현할 수 있을까?
스쳐간 일들이 내겐 힘든 일도 많고 좋은 일도 있었다.
남편의 실직과 아들의 뜻밖의 전역,
큰딸의 못 이룬 꿈이 모든 아픔 속에서 막내딸 결혼시키고,
듬직하고 건강한 멋진 사위아들 하나 얻은 기쁨도 있었다.
이제 각자의 목표를 향하여 열심히 노력 중인
우리 가족 힘내어 목표달성을 기도한다.
그동안 상록에서 여러 행사를 체험하고,
참여할 때 즐거움이란 말할 수 없이 기뻤다.
체육대회, 수학여행, 상록의 밤,
일일이 열거 할 수 없이 많은 행사에 참여 할 때마다 행복하고 뿌듯했다.
소속감이 느껴지기 때문일까?
앞으로 더 많은 수련을 받고 싶다.
좀 더 낳은 방향으로 우리 상록이
빛나고 명예로운 학교가 되기 바라며
그러기 위해 나부터 많은 노력이 필요할진대 실천이 되려나 모르겠다.
앞으로는 공부도 중요하지만,
내겐 인성교육이 더 필요한 것 같다.
그동안 애써주신 선생님들, 선배님들,
그리고 우리 반 급우 여러분들께 감사드리며
더 나은 내일을 향해 나아갈 것을 다짐합니다.
| |
분께서 방문해주셨습니다~ 이곳에
있는 자료의 모든 권한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