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리 상록야학의 발전 패러다임
도덕교사 한 명 수
모든 국민이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시기에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에듀토피아의 사상은
교육을 도구적 관점에 국한시키지 않는다.
우리가 교육을 받는 목적은 나의 삶의 질 향상, 내적 성취, 행복권의 추구이며
이는 바로 나의 존재를 위한 것이다.
야학교육은 존재를 위한 교육, 알기 위한 교육,
더불어 살기 위한 교육, 행복하기 위한 교육이 되어야 한다.
존재를 위한 교육은 야학과 관련하여 깊은 의미를 갖는다.
초등학교나, 중등학교의 학력이 없다는 것은 자신의 존재 자체를 위축되게 만든다.
일반적으로 성인 학습자들이 교육을 받고 싶어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중등학력 수준의 교육을 받는다는 사실을
집안 식구나 다른 사람에게 숨기고 있는 현실이다.
이것은 중등 학력이 없다는 사실이
그들의 존재성에 심각한 장애가 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야학이 성인들에게 학습의 기회를 주는 것은 그들의 존재 자체를
인정받을 수 있게 만드는 길을 아낌없이 제공하는 길인 것이다.
야학이 성인을 위한 가히 위대한 교육적 사업이 아닐 수 없다.
알기 위한 교육 또한 야학의 교육 대상자들이 비록
중등학교 취학 연령을 벗어나 있다 하더라도
야학교육을 받고 평등개념의 심화, 보편적 사회화를 통한
국민적 통합과 사회통합의 필요성, 자본주의 산업화에 필요한
자아 요소의 발견을 통한 자아 정체감의 형성에 기여하게 된다.
따라서 원칙적으로 국가는 중등학교 학습해당연령을 벗어난 성인들이
중등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제반 행 ․ 재정 지원을 적극 수립하여
근거지에서 편안하게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의무교육권을 강력히 인정해야 주어야 한다.
더불어 살기 위한 교육은 모든 사람은 최소한의 기본적 교육을 받을 수 있어야 하며
학습자의 교육 선택권이 보장 되어야 한다.
만약 차등이 이루어질 수밖에 없다면 그 차등은
적합하고 타당한 기준에 의하여 이루어져야 하고
불리한 사람에게 보다 유리한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교육 분배에 있어서 적합한 기준의 설정은 그리 간단하지 않다.
대체적으로 보아 재능이나 지능, 학습자의 노력에 의한 차등은 정당한 것으로 인식된다.
그러나 집안환경의 유복함, 사교육의 풍부함 등과 같이
학습자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요인에 의하여 교육의 차등문제가
이루어지게 되는 것은 적합하지 못한 기준이 된다.
비록 재능의 차이와 같은 귀속적 요인에 의하여 차등교육이 실시된다 하더라도
교육 분배의 차이가 완벽하게 정당화되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성인들의 학습능력이 떨어진다거나
그들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가 적다고 하여
학습기회를 배제하는 것은 사회 정의 구현에 위배된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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