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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눈 오는 날의 가로등 - 강만림(687)
이름:
고릴라
등록일: 2016-08-19 08:08
조회수: 2250 / 추천수: 564
눈 오는 날의 가로등
전직교사 강 만 림
떠난 임이 그리워
불을 켜고 서 있다.
눈시울이 젖어서
뿌우옇게 흔들리는데
흰 눈이 사뿐히 내려와
머리 위에 꽃을 심네.
발밑에서 은구술이
방황 없이 굴러 간다.
도시는 무희들의
춤의 무대가 되었다.
가로등 눈에 묻힌 채
깊은 잠에 빠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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