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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여린 꽃봉오리 - 이희구(692)
이름: 고릴라

등록일: 2016-08-25 08:23
조회수: 2200 / 추천수: 509

여린 꽃봉오리 넋을 위로하며

고 24회 이 희 구

세월아 세월아
너는 어찌 혼자 가지 않고
여리고 여린 많은 꽃봉오리들과 함께
떠났단 말이냐!

나에게도
그리고 우리 모두에게도
상상도 못할 슬픔과 고통을
안기고 간단 말이냐.
정녕 너는
무심히 침묵만 지키고 있구나.

떨어진 가녀린 꽃잎들을
잊지 못하겠구나.
너희들의 넋을
너희들의 영혼을
누가 위로해도 위로가 안 되겠구나.

꽃잎들이여
저 하늘나라
평화로운 에덴동산에서
푸른 꿈을 펼치고
그 꿈들이 영원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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