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탐방 - 소래포구시장
풋풋한 삶의 현장에서 1
탐방자 : 권길선 김나연 장정자 박용준
시장이라면 춥고 배고플 적 어머님 따라가 하루 종일 쫓아다니다가
돌아 올만해서 손수건에 몇 번이고 싸고 또 쌌던 동전을 꺼내어
사주던 꿀 줄줄 흐르던 호떡이 생각난다.
한손에 쥐어주던 그 호떡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었다.
그 때, 요리를 공부하는 중3 김정임 씨가 온갖 정성을 들여 만들어온
감자점병을 학급으로 가져와 펼쳐 놓았다.
직장에서 허기진 배를 움켜지고 온
많은 학생들 앞이라 순식간에 여기저기서 환호성이다.
게걸스럽게 하나씩 집어든 우리는 먹거리 이야기를 하다가
소래포구시장의 푸짐한 먹을거리들에 생각이 미쳤다.
이에 늘 이용하면서도 공기나 물처럼 그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던
시장을 탐방하자고 서로 이구동성으로 동의하였다.
시장에 대해서 행정기관에서는 어떻게 정의하는지는 몰라도
재래시장은 아직 현대문화적 발전이 필요해 보이는
예스럽고 후진적인 곳으로 느껴진다.
그래서 전통시장은 국가의 행정적 뒷받침이 되거나
자체 체계적으로 운영이 되는 곳으로 정(情)적인 느낌이 든다.
반면에 슈퍼마켓이라면 신선한 농수산품과 공산품까지를 편리하고
위생적으로 취급하는 곳으로 좀 이질적이다.
전통과는 좀 거리가 멀다. 이번 시장탐방에 찾은 곳은
시흥시의 소래포구 소래시장으로 잡았다.
[명칭 유래]
소래(蘇萊)라는 지명은 당나라 장수 소정방(蘇定方)이
660년 백제를 공격하기 위해 출격했는데, 그때 출발한 곳이
중국 산둥성의 내주(萊州)였고, 도착한 곳이 오늘날의 소래포구 지역이었다.
그래서 소정방의 소(蘇)와 내주의 래(萊)를 취해 ‘소래’가 되었다.
바다에서 육지 안쪽으로 들어온 곳에 위치한 소래포구는
인천과 시흥의 경계를 이루는 뱀내천의 하구로,
이 하천은 만수천, 장수천, 은행천, 내하천이 합류해 바다로 흘러드는 하구이다.
이곳은 과거 간석지였으나, 대부분 매립되어 대규모 공단, 아파트 단지로 바뀌었다.
소래포구는 1930년대 염전이 생기면서 일제가 수탈을 목적으로
수인선 협궤철도를 부설하면서 더욱 활성화됐다.
새우시장으로 발전하여 재래어항이 되었다.
<‘다음넷’에서 인용> -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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