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들려주는 말
억척언니 김정임(고 26회) 동문 방송대졸업
얼마 전 졸업생 자녀 결혼식에 참석했다가
고 26회 김정임 씨의 근황을 듣게 되었다.
우리 학교 재학시절 이런저런 여러 난관을 겪으면서도
굳건히 학업에 정진하여 고 26회 졸업을 한 김정임 씨는
지금 어엿한 대학교 4년 졸업반이다.
방송통신대학교 중어중문학과에 다니는 그는 60을 훨씬 지난 나이임에도
형형한 눈빛 속에 배움의 욕구가 푸르게 번져나고 있었다.
중도에 어려움을 이겨내고 어떻게 포기를 모르고 나아갈 수 있었느냐는 질문에
“공부를 위해서 밤낮으로 공부만 했어요. 공부처럼 재미있는 게 없었어요!” 라고
학구열 다져진 지론을 토해낸다.
그러면서도 선생님들과 후배들한테도 당부하기를 잊지 않았다.
학생들의 수업에 있어서 기초부터 확실히 이해하고 파고드는 공부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선생님들은 참고자료만을 가지고 수업하기보다는
교재중심으로 수업해주기를 바랍니다라고 전한다.
교재중심으로 기초를 튼튼히 재미 붙여 공부하라는 것을 두 번 반복해 강조하였다.
그가 대학교 공부에서 힘들었던 것은,
교재에서 제시된 지문이나 체계적인 수업진도가 이루어지지 않았던
상록학교 한 공부와 일반학교 학생들과의 갭이 늘 따라 다녔다는 것이다.
그리고 경험 상 검정고시 문제풀이는 미리 하지 말고
두 달만 하면 충분했겠다는 말도 슬쩍 흘려 낸다.
너무 오랫동안 문제풀이에 매달리다 보면
처음 배웠던 것은 모두 잊어버리고 타성에 젖게 되어 막상 시험을 볼 때는
핵심이 잡히지 않았다고 한다.
아직도 젊어서의 단아한 모습을 잃지 않은 그의 외모와 눈빛은
우리의 옷깃을 여미게 하는 것이었다.
부디 남은 공부 잘 마치고 영광스런 졸업을 기원 드린다.
- 취재 편집부 - 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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