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근교의 청정한 하늘 3
산정호수 설경, 포천도축장
- 기행자 : 오형순, 권길선, 박병선, 황기연, 박용준
- 포천 산정호수
웃고 떠드는 사이 산정호수에 도착했다.
서울에서 1시간 40분정도 거리, 훌훌 털고 나서기에 적당하다.
주차안내원의 요구대로 3천원 내고 정해주는 자리에
얌전하게 차를 주차하고 놀이공원과 조각상 앞에 기념사진을 찍었다.
1시간 코스의 호수 주변을 걷기로 하였다.
서로 주고받는 정담이 솔바람을 타고 자맥질한다.
“총각이 닳으면 뭐가 되는지 아세요?
종각이 돼요.
그리고 종각이 닳으면 뭔 줄 아세요?
소각이 되는 거예요.”
황기연 선생님의 재담에 모두들 웃어댔고,
좀 더 야한 내용까지 각자 하나씩 들려주고
다시 가락이 울려 퍼지고 모두가 신이 났다.
산 그림자 드넓게 비친 산정호수는 본래 산정저수지이었다.
처음 건설한 목적은 농경용이었겠으나
지금은 관광지로, 여름엔 철새 내려앉는 곳에
오리배 띄우고, 겨울에는 아이들의 꿈이 펼쳐지는 스케이트장이 된다.
산책길도 편리하게 단장되어서 수상 위 가교를 걷거나
사진 찍기에 좋도록 포토존도 꾸몄다.\
허브차를 마시거나 식사를 할 수 있는 가게와
겨울바람을 피할 비닐하우스 주막도 있다.
그리고 주변에는 멋들어지게 떨어지는 물줄기 폭포가
하얗게 얼어 빙벽을 만들고 있다.
한 시간 30분가량이나 걸었을까
출발했던 자리로 돌아온다.
군것질거리를 찾아 입에 물고 허기를 달래려고
전에 흔하던 기억을 더듬어 빙어요리를 찾았으니
가뭄으로 빙어가 자라지 못했다 한다.
여기까지 와서 빙어를 못 먹어보다니!
빙어처럼 나블나블 거리다 나왔다.
- 계속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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