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필 - 역사문화 집체기행
소설 상록수의 모델 채용신
- 야학을 열어 문맹퇴치와 일제하 농촌계몽 운동 -
고 32회 송 기 숙
최용신 기념관을 다녀왔다.
우리 야학 교지발행을 위한 역사탐방이라기에 선뜻 나섰다.
전에는 역사에 관심이 없었으나 공부를 하고 부터는 조금씩 관심을 갖게 되었다.
한번 가보고 싶은 곳이었는데 선생님의 제안이 반가웠다.
일제 국권상실기의 암울한 시대에 여성의 몸으로 농촌계몽운동으로 일생을 바친
농민운동가 최용신기념관에 방문했다.
최용신은 원산과 서울에서 우등생으로 공부를 하면서 신학을 하셨단다.
그는 특별한 사명감을 가지고 화성의 샘골이라는 작은 시골 교회에서 야학을 펼치기로 했다.
20여 가구 100여 명의 아이들과 시작을 했다.
감리교회가 처음 세워질 무렵이라고 한다.
심훈의 상록수 소설의 이야기를 잠시 빌린다면,
장소가 협소하여 교실로 못 들어간 학생들은 밖에 서있는 나무에 걸터앉아
공부하는 열정을 보이기도 했다한다.
가난과 무지 속에 살고 있는 아이들을 빛의 세계로 희망의 세계로 이끌어 갔다.
그러던 중 최용신은 갑작스러운 병으로 사랑하는 약혼자 김학준을 남기고
세상을 뜨게 된다. 꽃다운 나이 26세에 각혈을 한 것으로 보아 폐병일 거라 했다.
먹는 게 부실해서 그럴 상황이었다.
그 후 약혼자 김학준은 다른 사람과 결혼을 했지만 마음속의 사랑을 지울 수가 없었다.
죽을 때에 최용신 무덤 옆에 묻어달라는 남기셨단다.
더욱 감동스러운 것은 김학준의 부인이 그 뜻을 이루어 주셨다는 것이다.
쉬운 결정은 아니었을 것이다.
그 말을 듣는데 머리가 곤두서는 듯 한 전율을 느꼈다.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잠시 생각해보지만 감히 그렇게 못할 것 같다.
최용신의 짧은 인생을 토대로 학교 동기였던 심훈이 상록수라는 소설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자그마한 여인 마음속의 사랑의 불꽃이 수많은 사람들을 빛의 세계로 희망의 세계로 이끌어 내었다.
지금 최용신같은 마음으로 우리의 눈을 뜨게 하여
희망의 세계로 이끌어 가시는 우리 선생님들이 계시다.
상록야학을 통해 공부를 해서 내 속의 꽃을 어떻게 피워낼까, 잠시 고민해본다.
인제라도 배운 것을 누군가에게 희망이 되었으면 한다.
높은 곳을 볼 것도 아니다.
넓은 곳을 찾을 것도 아니다.
내가 서 있는 이 곳, 내게 주어진 것으로 최선을 다하면 될 것이다.
참 멋지게 아름답게 사신 최용신 선생님 동경한다. 마음이 뿌듯하다.
* 신훈의 소설 상록수의 등장인물 채영신의 실제 모델인 최용신기념관을 찾았다.
상록이란 우리 야학이름도 여기서 연유되었다. | |
분께서 방문해주셨습니다~ 이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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