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필(隨筆) - 삶과 이야기
잠을 자면 꿈을 꾸지만 노력하면 꿈은 현실이 된다 1
고 30회 안 의 숙
중랑천 장미넝쿨이 파란 하늘을 감싸고 휘도는 중랑천을
살랑살랑 걷다보면 늘 마음속에 되새겨지는 말이 있다.
‘잠을 자면 꿈을 꾸지만 노력하면 꿈은 현실이 된다’는 이 말을
책상 위에 붙여두고 좌우명으로 들여다보며 살아온 지 2년,
늦깎이 나의 꿈들이 조금씩 현실로 이루어지고 있다.
마음 한구석에 응어리져 있던 배움의 기회를 놓친 설움,
중학교 졸업이 최종 학력이던 내가 밤이면 편안하게 TV앞에서 꿈이나 꾸며
시간을 보내던 삶을 벗어던지고 고등학생으로 교과서를 벚 삼아
지내온 지 2년! 이번 8월이면 대학생이 된다.
그리고 직장에서 학교에서 발로 뛰고 몸을 태워
앞으로 4년 후면 대학원에서 공부하고 있을 내 모습을 그려 본다.
노력하면 꿈을 이룬다는 각오로! 나에겐 못 배운 한으로 얼기설기 이어온 삶을
바꾸게 한 이 기적과도 같은 일을 성취하기까지 50여년의 속아픈 시간이
강물처럼 흘러갔지만, 인제는 배움의 가닥을 잡아 미래로 갈수록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익어가고 꿈이 현실로 나타나니
마음은 저 하늘의 흰 구름처럼 가볍고 행복하다.
당진 들녘에서 어렵게 농사를 지으시던 부모님의 고생을 덜어드릴 생각으로
푸르렀던 꿈인 고등학교 진학을 아리게 접고 그늘진 서러움 가슴 한 켠에 서려둔 채
아픔을 삭이며 서울에 올라와서 언니 가게 일을 도우며 지내게 되었다.
결코 채워지지 않는 내 마음을 달래기 위해 텔렉스를 준비하였으나
학력의 부족으로 통신기능사, 전화교환원의 자격증에 만족해야 했다.
편안한 생활도 잠시, 결혼을 하게 되자 직장도 그만 따라서 접게 되었다.
더구나 당시 통신자동화가 진행 되면서 교환원이란 직업도
슬며시 사라지게 되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 계속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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