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학은 죽어 가는가? 1
국어교사 박 용 준
사회는 국정농단, 급격한 청년일자리의 부족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서민들은 밥상물가가 너무 올라 만원 한 장 들고 물건 값을 물어보기가 겁난다고 한다.
참 버거운 사회다. 우리 야학은 어떤가?
지난해 중학교 42회 입학한 우리 1학년이 24명, 평균연령이 대략 62세였다.
1년이 지난 지금은 10명, 평균연령 60세쯤이다.
또, 우리 학교에서 선생님으로 봉사하시는 분들을 보면,
대학생은 3명으로 전체 29명의 10%정도이다.
90년대의 우리 학교는 중학교 1학년, 50~60명 입학하였고,
교사는 80%가 대학생, 대학원생들이었다.
이와 같이 우리 사회에서 야학의 구성원들의 변화가 심했던 일은 일찍이 없었다.
원인은 학력신장으로 대상 학생들이 줄어들었다고 할 수도 있고,
그 수요자들을 우리가 방심하는 사이 대안학교나 주부학교,
또는 학원으로 발길을 돌렸을 수도 있다고 본다.
또 대학생교사들은 스팩 쌓기나 치열한 학점전쟁에 내몰렸을 수도 있다.
그리고 사회 젊은 층의 일자리부족이 그 원인일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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