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학교를 마치고, 부푼 가슴을 안고, 집으로 돌아왔음다
시간은 자정을 넘겼으나, 아날로그식 내 머리 속 시계는
아직, 오늘이기에
빼빼로를 가득 안은 기분 좋은 기분을,
한껏 내보려고 합니닷
빼뺴로여서기보단,
살짝 건네시고 수줍게 돌아서시는 어머님의 모습에
약간은 설레였었나 봅니다. ㅋ
그래서,
누가 뺏을까, 가방 속에 고이고이 숨겨놓고 싶었는데
자슥, 삐집고 나온 길쭉한 뺴뺴로가 자랑도스러웠나 봅니다.
안들어가더군욧.ㅋ
삐죽삐죽 나온 빼빼로를 지하철 내 휘저으며 다녔습니다.
ㅋ크크크
오늘은, 누군가로부터 동시집도 받았습니다.
어머님이 살짝 건네신 빼빼로 만큼이나
기분좋은, 선물이여서, 나누겠단 약속을 했습니다.
^ ^
<정채봉 동시집 -풀잎에도 상처가 있다 中->
나의 꿈
돌멩이로 빵을 만든다.
흙으로 밥을 짓는다.
풀잎으로 반찬을 만든다.
강물로 국을 끓인다.
함박눈으로 시루떡을 찐다.
노을로 팥빙수를 만든다.
이 세상에 배고픈 사람이 아무도 없도록..
...
지하철 여행길에. 한참을 들여다 본 동시였던 것 같습니다.
읽어내려갈 수록. 제 꿈이 되더군요
여전히, 철없이 소꿉장난을 하나봅니다.
내 가진건, 그것밖엔 없으니-
남들이 웃을지언정,
^ ^저에겐 그게 꿈이 되네요
제 가진. 진지한 소꿉놀이로
우리 내 몸 어디에도 없는, 그 뭉클한 곳이
배부를 수 있도록, 더 뛰어야지, 생각했습니다-
저와 내연?의 썸띵이 있는 그 분!
기회를 주어 고맙네요- 늘 그렇지만,
그리고.
이젠, 말로도 다 되지 않지만..
-
그리고,
학교 오시지도 않는 날, 자꾸 안부전화를 하시는 현희샘을.
조금은 알 수 있을 것도 같습니다.
| |
분께서 방문해주셨습니다~ 이곳에
있는 자료의 모든 권한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