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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1반 엠티 잘 다녀왔습니다-
^ ^얼런얼런 후기를 썼어야 했는데, 게으른 제겐-
주저리 핑계를 댄 제일 빠른 시간은 아마도 지금이었나 봅니다ㅋ
중1반의 첫 엠티는 정신없는 가운데에서도,
많은 웃음이 넘쳐났었던...
또 그런 사람들이 많이 함께하였던..기분 좋은 자리였던 것 같습니다-
일이 있으셔서 함께하지 못하셨던 분들 빼고는,
거의 다 참석하시어
함께 일해주시고, 놀아주시고, 웃어주시고, 노래해 주셨기에^ ^
다른 것 다 빼고 그저 그 자리에
중1반의 일원으로 함께 계셨다는 것만으로도
더할 나위없이 감사해야 했던 시간이 아니었었나 합니다
신입반다운 싱그럽고, 발랄한 모습에^ ^
담임으로서는 한시름 놓고 웃을 수만 있었습니다..
행사를 준비하는 내내 마음을 놓치않고 신경 써 주신 우리 어머님들께,
그리고 자신보다 반을 생각하시어 앞을 보고 늘 챙겨주신 아버님들께,
신나게 달려와서 마음껏 소리치고 웃어주었던 아이들에게,
진정한 중학교의 학생의 마음으로- 서로의 동창들과
함께하여 주셨음에 이 자리를 빌어 감사를 드립니다..
비록^ ^
이를 보실 우리반 학생들이 얼마나 될까...하지만,
언젠가는 전달되리라...지금은 마음을 쓰기만 해볼렵니다..
개인적으로는 1년 넘게 고1반 어머님들을 뵈어왔는데,
이번 엠티를 기회로 꼭! 함께 하리라 다짐을 하였는데,
제가 늦는 바람에 어머님들 얼굴을 못 뵈고-
방안에서 멤돌았던 것을 너무나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꼭 오십사 큰 소리 쳤는데, 결국은 저희 반만 챙기는 깍쟁이
선생이 되어버렸네요^ ^ 수업때 종종 그러셔서, 아니라아니라
생각했는데, ㅋ 정말 그런걸까여?
흐흐흐 아니예엿 엄청 보고파서 마구 달려갔단 말임다..
신나게 젊음을 불살랐던 중1의 분위기와는 사뭇 다르게,
고1반에선 신나고 발랄하게 몸을 던지며 놀고 있었습니다-
정말 제 중학교땐, 치마입고 고무줄하고 말타기하고 얼음땡 했었는데,
쉬는 시간을 이어가며..
정작 수업 땐 지난 10분동안의 육체싸움의 헐떡임으로 45분을 보내곤 했었는데-
그걸 하더군요^ ^정말 오랜만에..
담엔 꼭- 나도 해봐야지 했음다-
한 날렵하는 제가 ㅋㅋ 빠질 수 없죠
노래하고 춤추고, 술마시고 웃고 떠드는 중1반에 계신 어르신들과
아싸라 말타고 숨을 헐떡이며 좁은 방을 쿵쾅 뛰어 오르는 고1반의 아이들을
번갈아 오가면서..
서로의 동무를 만들어, 참 즐겁게 그렇게 되었구나..했습니다-
저희 반 한 어머님이 말씀하신 그것처럼-
이제
중학교 동창생들이 생겨 기쁜- 그런 날이었을 겁니다-
저는, 사십 일곱명이나 되는 중학교 동창들을 제자로 둔 선생이 되었습니다-
그냥, 그랬기에 좋았습니다-
그리고 감사했던 것 같습니다..
늘.....물었을 때 젤 먼저 시원하게 답해주고, 달려와주고, 웃어주고,
얘기 해 주고 함께 있어줘 마음을 알 수 있게 해 주었던 선혜샘-
중1반의 최고 인기남으로 뽑혀서, 엄무수리는 감히 말 조차 함부로 걸 수 없는
^ ^ 못 올줄 알았는데 와주어 오랜 시간 아이들과도 함께해 주었던 지훈샘-
술마시면^ ^웃음이 더 커지는 우리 황기연 샘-
어쩌죠..이제 한 이불까지 덮었음다 부끄부끄
1년이 넘게 상록이란 이름으로 묶였지만, 스치듯 안녕"하듯 밖에는
모르는 것이 더 많은^ ^그래도 와주셔서 좋기만 했던 정대샘-
결국은 회사가 저의 기에 눌려 엠티 날짜를 바꾸게 된,
신비의 힘을 느끼셨을, 준호샘-
학원때문에 바쁜 거 아는데 떼써서 지금의 피곤을 몰고 오게 해 미안하기만 한,
어머님들의 구렁텅이로 밀어놓고 빠져나와 또 미안하기만 한 현희샘-
전혀안되냐"는 계속된 떼에도 꿈쩍않다가..미옥이의 미워요" 한마디에
성적지상주의의 사고를 가볍게 탈피해주신^ ^늘, 고마운 정민샘-
고1반에 오셨다고는 하나, 미처 얼굴도 못보고, 칭찬만 전해전해 들은
혜정샘-
말타기하며 소리지르는 모습을 보긴 하였으나, 제대로된 인사도 못한
소연샘-
미안하다는 말을 수도 없이 들어, 오히려 미안하기만 한 서정이샘-
샘! 온다고 그랬어도 말렸을꺼예요...인천에서 온다니요..^ ^
샘의 맘을 조금은 알 것 같으니까, 서로의 욕심으로 담엔 꼭 함께해요!
비슷한 마음으로 미안함만 전해 주신 영민샘-
ㅋㅋ찬희샘의 저주는 곧 풀릴꺼예요- 늘 신경써 주심에 감사-
따뜻한 왕언니로 작은 방 하나를 다 감싸 안아 주었던 늘 웃는 우리 미숙샘-
고1반 학생인지 선생인지,,ㅡ.ㅡ무지 헷갈리게 하였던 늘 웃는 광호샘-
그리고,
우리 곽언니인 찬희샘과 고릴라 박샘-
말로하지 않아야할 것들을 말로하는 게으름에,
입술이 부르트는 것으로 벌을 받고 있으니까^ ^용서해 주세요
다들, 감사드립니다..
상록이 늘 푸르게 학생분들의 마음에 있어, 다시 돌아, 다시 돌아-
이렇게 찾아오시듯이..
저에게도 늘..푸른 배움터가 되어주는 상록에서-
서로가 감사하는 마음으로-
서로를 의사소통하고,
뛰는 가슴을 느끼고,
따뜻하고 땀나는 두 손을 만지작 거리며,
많이 배우는 사람이 되도록 해야겠습니다-
첫- 엠티는
많이 추웠지만, 옹기종기 따뜻하기도 하였고,
눈을 마주쳐야했기에 설레임이 많았고,
말이 많아 입술이 트기도 하였습니다-
그래도, 이런 움직임이 있어서-
^ ^다행이였고, 고마웠던 시간이었습니다-
휘청휘청 홀로 중1반에서 고1반으로 건너오던 길에-
친구가 되어주었던, 휘엉청 달처럼-
둥그렇게 오.....랫동안
늘 푸른 배움터 상록에서 푸른 웃음을 지을 수 있는
방과 방 사이에서의 우리 내 학생과 선생이 되었음....하고
오늘도 기분좋게 기대해 봅니다-
에흣
감사해요 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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