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책을 읽다가 문득 걱정이 생겼다.
이번 학기에 졸업을 기필코 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계절학기를 들어야 하고 그래서 얼마전 계절학기 수강신청을 했는데
문득 강의실이 어디지?하는 걱정이 생긴 것이다.
어처구니 없기도 하지...
아무튼 그러한 이유로 나는 컴퓨터를 켜고 모니터를 멍하니 들여다 보며
부팅시간이 왜 이렇게 길까 하는 생각을 하며 투덜댔다.
그리고 강의실을 확인하고는 안심했다.
아마도 정말 천재지변이 없는 한 난 졸업할 수 있을 거 같다.
요새는 게시판에 글이 잘 안올라오는 거 같다.
시험때라 연말이라 사람들이 바쁜가 보다.
오랜만에 정이 누나가 글을 올렸다.
무쟈게 긴 글을 눈 한번 안떼고 읽어 내려갔다.
만면에 미소를 가득 담고 말이다.
그러면서 나는 이번 해에 무엇을 이루고 무엇을 이루지 못했는지 생각해보았다. 그리고 내년엔 무엇을 하고 싶은지도 생각해 보았다.
아마도 이번 해에 내가 이룬 가장 큰 결실은 물론 선생이 됐다는 것이다.
선생님~! 이라는 소리가 아직도 내겐 낯설다.
하지만 언젠가 지하철에서 우리반 학생분이 나를 '광호 선생님~!'하고
부를 때는 무척이나 내가 선생스러웠다.
이것만으로도 난 이번 해를 만족스럽게 생각한다.
그리고 다음 해의 목표는 더욱 '성숙한' 선생이 되는 것이다.
참, 한가지 더 있다. 꼭 선거운동을 해야지~!
요즘 나는 학교에 더욱 자주 나오고 있다.
남들은 시험 때라고 바쁜데 나는 시험 때면 좀 더 한가해진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찬희누나의 왈 '외대 도서관은 평소엔 텅텅 비어있고 시험때만 되면 시장바닥 같다~!'
사실이다. 그래서 요즘 도서관에 사람이 너무 많다. 게으른 나로서는 도저히 도서관에 자리를 잡을 수 없다. 그래서인지 난 평소보다 도서관에 더욱 안간다.
내일은 학교 교사모임이다.
벌써 몇번째 교사모임인지...
선생님들은 많이 나왔으면 좋겠고 회의시간은 짧았으면 좋겠다.^^
그럼, 내일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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