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12월 16일 오후 2시...
내가 학교라는 곳에 입학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거의 19년전이다...
새삼 생각해보니 끔찍하다... 벌써 그렇게 됐나... --;;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군대(--;), 다시 대학교...
내가 대학교 1학년일때...
그당시 92학번이던 대(?)선배가 해준 이야기가 있다...
자기의 학부 마지막 시험때였단다...
전공이었는데... 시간이 부족할 것 같아서... 손을 번쩍들고... 그랬단다...
" 교수님...
이번 시험이 학교라는 곳에서의 마지막 시험이 되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16년간 학교에서 배운 거... 원없이 쓰고 나갈 수 있도록 시간 좀 더 주십시요~~ ^^ "
순간 학생들의 환호성이 이곳저곳에서 터져나왔고...
교수는 시간을 무한대로 줬다는...
2003년 12월 16일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이제 내가 그때, 그 대선배가 이야기하는 그 시점을 지났다고 생각하니...
나도 한번 손 번쩍들고 이야기 해 볼 걸 그랬나 하는 아쉬움도 남고...
(교양시험이었다... 시험도 어렵지 않았다... 만약 내가 그랬다면... 다들 이상한 눈으로 쳐다봤겠지... --;)
나도 이제 16년간의 학교라는 곳에서의 시험을 다 끝냈구나 라는... 미련도 남고...
한편으로는 홀가분하기도 하고...
마지막 시험을 보는 강의실에서 후배놈과 사진을 찍었다... 이놈도 마지막 시험인지라...
서로 다큰 놈들이 괜히 센티멘탈한 척하면서...
디카로 찍었는데... 이 사진을 요근래 이메일로 보내주어서 다시보니... 감회가... T.T
2003년 12월 16일 2시부터 3시까지...
지구와 우주라는 교양과목 시험을 끝으로...
나의 16년간의 학교라는 곳에서의 시험은 끝이났다~~ ^^V
하지만 내년이면...
난 이제...
원생이다...
시험은 계속되어야 한당~~ T.T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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