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당^^
이름: 현희
등록일: 2005-01-02 20:56
조회수: 2574 / 추천수: 590
교무부장을 마치면서.
2년 동안 교무부장을 마칩니다.
능력도 없고 실수만 연발하는 제가 무려 2년 동안 이나 그 자리를 지켰으니 제가 생각해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박용준 선생님께서 그 자리를 대신하시니 정말 저의 불찰들로 인한 상처를 잘 아물게 해 주실 것 같아서 너무나 다행입니다.
교무부장을 맡았던 2년은 저에게 무척이나마 소중한 시간들이었습니다.
아쉬움도 많지만 항상 아쉬워하지 말자라고 다짐 다짐을 한지라 그냥 무덤덤합니다.
다만 바빠진 일상들로 인해 조금이나마 하루하루를 돌아볼 여유가 없는 요즘이라 상록 또한 제가 그렇게 생각해 버리지 않았나 조금은 걱정이 듭니다.
2002년12월이었던 것 같습니다.
집으로 가는 택시 안에서 황기연 선생님이 간곡히도 교무부장을 청했을 때 갈등을 많이 했었는데... ^^;;;
2001년 담임 맡을 때 선배교사가 이런 말을 하더군요.
담임은 해도 후회, 안 해도 후회지만 하고 나서 후회하는 것이 더 낳다고.^^;;;
교무부장도 그런 마음으로 했던 것 같습니다.
2년 동안 혼자서 낑낑대고 쌩쇼를 안 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 만족합니다.
하지만
제가 워낙 한 일이 없어서 앞으로 야학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할 텐데...
솔직히 자신이 없어지는 요즘입니다.
박용준 선생님을 많이 도와드려야 하는데 그게 말뿐이 될까봐 걱정이구요.
많은 선생님들과 학생분들이 저를 도와주신 만큼 제가 해 드리지 못 할 것 같아서 두렵기도 합니다.
다시 99년도 신입교사의 자세로 돌아가 볼까 합니다.
그렇게 되면 항상 많은 분들께 감사하게 될 것 같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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