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친구로부터 받은 cd 타이틀입니다.
"도롱뇽을 살려주세요~!"
지금은 좀 지나간 이슈가 되었지만,
당시에는 지율 스님 포함한 환경단체와 정부부처와 첨예한 갈등 대립이 일었던 사건이었죠.
cd내용을 보다가 상록 식구들과 공유하고 싶은 대목이 있어서
올립니다.
한 번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아서요,
우리가 발을 딛고 몸을 담고 있는 이 자연,
조상으로 부터 선물 받은 자연은
우리에 의해서 잘 보존되어서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할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천성산은 비단 꼬리치레 도롱뇽이 자라는 곳으로
끝나는 공간이 아니라 우리가 살고 있는 자연, 생태계 전부를
일컫는 말이겠습니다.
한 번 생각해보는 기회 가져주시면 그 걸로 감사드리고,
자료 업로드는 여기서 되지 않아서 자료실 참조 부탁드립니다.
담쟁이
도종환
저것은 벽
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 때
그 때
담쟁이는 말없이 그 벽을 오른다
물 한 방울 없고 씨앗 한 톨 살아남을 수 없는
저것은 절망의 벽이라고 말할 때
담쟁이는 서두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간다
한 뼘이라도 꼭 여럿이 함께 손을 잡고 올라간다
푸르게 절망을 다 덮을 때까지
바로 그 절망을 잡고 놓지 않는다
저것은 넘을 수 없는 벽이라고 고개를 떨구고 있을 때
담쟁이 잎 하나는 담쟁이 잎 수 천개를 이끌고
결국 그 벽을 넘는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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