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관심을 갖는 분들이 많아서 기분이 좋네요
우선, 그날 모임 특히 분위기의 '답답''과 '완강'에 대한 제 개인적인 생각은 다음과 같습니다.
발제자인 김동철 샘의 의견은 최초 발제 시기인 교무회의 때보다 한층 다듬어진 의견이었다는 사실을 인정합니다. 이미 교무회의를 한 번 거치면서 그리고사회자 박용준 선생님의 설명으로 여러 교사들에게 인지가 되었습니다. 그 후 다른 분들의 의견을 개진하는 시간이 주어진 셈이죠. 전반적인 흐름 그리고 의사 결정을 주도해나간 성원들의 의견만 놓고 본다면 '완강'은 없었다 게 맞는 이야기 같습니다.
문제는 일부의 '답답'함에 대한 부분입니다. 소수의 의견이긴 했습니다만, 소수의 정말 받아들이기 힘든 몇 번의 발언 때문에 제가 '답답'함을 느낀 것 같습니다. 어쩌면 그런 소수의 의견에 강한 제동을 걸지 않는 것에 그 '답답'함이 가중 된 것 같습니다. 혹은 그 소수의 의견이 받아들이기 힘든 편견에 치우진 의견이라는 것에 다수는 말 없이 동의했나 봅니다.
현재 대책에 대한 의견이 수렴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총무부장 마지막 업무로 이 일을 정리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현재 제가 고민하고 있는 부분은...
공간사용 신청을 양식화해서 한 달 정도의 주기로 학생들에게 공간사용 신청을 받는 방법을 강구하고 있으며, 활동 내용에 대한 인준은 교사회의, 교무회의 등의 의결을 거친 후 결정하는 방안입니다. 개인적인 의견은 병석샘과 같이 최대한의 자치 활동을 보장하자는 게 제 소견입니다. 시험기간과 특정 기간에 우선 순위를 정하자는 의견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검시 목전에 시간/장소 배정 우선 순위를 자율학습팀에 부여하는 그런 식이겠죠...
이번 논의를 거치면서 자치 활동이 늘어나기를 희망합니다. 비싼 가격을 지불하고 임대하는 야학의 낮 시간 대부분 잠자고 있는 것 보다 야학의 장기적인 목적(지역주민 끌어안기, 대안학교 등등)을 위해서라도 자치 활동 및 공간 보장이라는 일을 진행시키고 싶습니다. 이런 큰 틀에서 동의가 이뤄진 후 여러 분들의 중의를 모은다면 우리 상록이 진일보하는 계기가 되리라 믿습니다.
PS. 현재의 춤모임이 절대 중단되어서는 안 됩니다. 그리고 그게 모다 많은 사람들의 의견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광웅샘의 춤에 대한 글을 보며, 저 또한 드는 생각이 있어 글을 적습니다.
>
>당시 회의 자리에 있던 사람으로서 제가 느낀 당시의 회의 분위기는 결코 광웅샘의 생각처럼 답답(?)하거나 완강(?)한 분위기는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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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춤 자체에 대한 광웅샘의 생각은 전적으로 동감하며, 나 역시 자발적인 모둠활동에 대해 쌍수 들고 환영하는 입장입니다.
>
>다만, 전 그 자리에서 그 문제제기를 접하며, 느낀 게 하나 있었습니다. 저도 춤활동에 대해 이미 인지하고 있었지만, 제가 깨닫지 못한 점이었죠.
>
>바로 이곳은 학교라는 점입니다. 하나의 커뮤티니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적절한 규율이 필요한 법입니다. 광웅샘께서는 상록의밤에서의 모습에는 관대하면서 왜 자발적 모둠에는 반대하냐고 하셨죠?
>
>그건 상록이라는 커뮤니티가 일탈을 공인한 후에 발생한 이벤트였습니다.
>
>다시 말해서, 상록의 밤에서의 춤은, 교사회의에서 엄연히 그러한 내용으로 공연을 하자는 게 추인된 것이며, 송년의 밤에서의 춤은, 교사회의에서 각 반의 장기자랑을 담임샘 입회하에 자유롭게 선정해서 준비하라는 암묵적 동의를 거친 사항입니다. 또한 일회성 행사였고요.
>
>광웅샘, 전 그렇게 생각합니다. 당시 회의에서 문제제기된 부분은 춤이어서 된다 안 된다는 접근이 아니라, 학교내에서 발생하는 지속적인 이벤트에 대한 관리 필요성 여부를 판단하는 문제인 것입니다.
>
>저 역시 생각지 못한 부분이라 그날 깨달은 점이지만, 지속적으로 유지되는 학내 행사에 대해서 학교가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를 판단하는 문제는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전 이렇게 대안을 제시하고 싶네요...
>
>그날 회의에서는 관리교사가 있어야 한다고 했지만, 상록 학생의 주연령대가 관리교사를 필요로 할 만큼 주의가 필요치 않다고 판단되며,
>
>따라서 이번 기회에 6시반~7시반 까지를 자율모둠 시간으로 설정해서, 광웅샘 말한대로 공부하고 싶은 사람은 자율학습을 할 수 있게 하고, 춤을 배우고픈 사람은 자율모둠을 할 수 있는 시간을 했으면 합니다.
>
>물론 그럼 그 시간에 학교를 지킬 교사가 필요해지는데, 이부분은 좀더 논의를 해보기로 하고요...
>
>.....
>
>마지막으로...... 전 절대 춤활동이 학교의 관리에 들어서는 문제로 중단되거나 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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