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직교사 권희원입니다.
지난번 행사때 잠시 얼굴을 비췄는데 기억하시는 분이 계시려나 모르겠네요. ^^
지나던 길에 실명표기 문제가 거론되는 것 같아서
생각을 잠시 적고 갑니다.
야학, 특히 상록야학이 워낙 규모가 크고 역사가 깊어
수많은 사람들이 몸담고 떠나갔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을 다 아는 것은 물리적으로 무리라고 생각됩니다.
또 모든 사람들을 다 대변 할 수 있는 하나의 대안을 기대하는 것도
무리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지향하는 바가 되는 것은 반대하지 않습니다만 그것은
온라인 상의 논쟁으로 해결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사람마다 상록과의 교류의 시간, 정도, 깊이가 다 다르고
홈페이지 상에 쓰는 글로 의도하는 바도 다를 것이며
표현하고 싶은 방식 또한 다 제각각일 겁니다.
그렇다면 그대로 선택의 자유를 두는 것도 야학의 한 미덕 아닐까요?
자유를 인정하다보면 자연스럽게 규칙이 정해지기도 하니까요.
더 많은 사람들의 편의(? - 적절한 표현인지 모르겠습니다만)를 위해서 실명거론얘기가 나오는 것같은데
그건 상록을 거쳐간 수많은 학생과 선생님들의 의견을 아우르는 거라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교사회의를 통해서 결정한다면 제안도, 논의도, 합의도 현재 교사로 활동하시는 선생님들에 의해 이뤄지는 것일테니까요.
그런 결정을 이 공간에서 강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은 아닌 것 같구요.
홈페이지 상에 자신을 표현하는 방식에 관한 편의는 당사자들이 선택할 수 있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상록 홈페이지 상에 해악을 끼치는 자유를 두자고 하는건 아니예요~
야학의 공적인 입장에 관한 이유라면
게시판을 세분화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것 같습니다.
공식적인 안건을 논의하거나 외부와의 접촉을 위해 글을 올리고 내리는 게시판과
과거와 현재의 상록인들이 자유로이 사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게시판 등으로
나눠 놓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을것 같습니다.
그런 후에 게시판의 성격에 따라서 실명표기를 요구하거나 글 쓸 때 실명이 표기되도록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좀 큰 공사가 될거라는 걱정은 되지만....
아무튼 좀 더 다양한 방법으로 생각을 넓혀봤으면 합니다.
제가 쓴 이 글이 또다른 논쟁의 불씨가 되는 것을 보고싶지는 않습니다.
하나의 의견일 뿐이니 글쓴이로서 당당하게 비판의 리플은 사양하겠습니다.
제 글을 낱낱히 분석하는 글도 정중히 사양합니다.
(저 A형이예요~~ ^^;)
온라인 상의 이름을 알기보다는
오프라인에서 얼굴을 알아가는 것을 더욱 갈망하는
그러려고 조금 더 애쓰는
늘푸른 상록이, 상록인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저도 노력하겠습니다.
그런의미에서 사진 올리지요. ^^
(옆의 남정네는 전직교사 이자 제 남편인 윤기훈샘입니다.)
분께서 방문해주셨습니다~ 이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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