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상록 식구들 모두 풍성한 한가위 보내셨어요?
이곳 장춘은 이른 새벽이면 제법 쌀쌀해 옷깃을 여미며 발길을 재촉한답니다.
우리가 즐기는 추석 보름달아래 이곳 중국인들은 검정계통의 의상속에 감춰진
뚝심으로 변함없이 일상을 열어 갑니다.
어제본 중국 마지막 황제푸이가 살던 궁궐을 구경했답니다.
약간은 왜풍의 건축양식에 조금은 우울해 보이는 창문가의 고목은 그 사연 알고 있겠지요.
정신적인 감금 상태의 왕족의 나태함을 달래 주려는 여러 개의 침실은 참 교활한 일본 제국의
정치적 용의 주도한 술책이었어요.
장춘을 수도로 내정하고 도로 개혁은 아주 잘 되어 있답니다
침맞고 약먹고 식사하고 교회 가고 하는 단조로운 일과속에서 하루를 보낸답니다.
시월 초하루부터는 공휴일이라서 발해유적지를 갈 예정입니다.
짧은 소식이나마 연락드립니다.
우리반 식구들과 현희샘도 다 잘 계시겠죠?
우리 야학서 건강한 모습으로 웃으며 만나요.
짜이찌엔~~~
분께서 방문해주셨습니다~ 이곳에
있는 자료의 모든 권한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