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재요청] 임시 휴교 제안
이름: 김병석
등록일: 2008-06-25 21:51
조회수: 2739 / 추천수: 615
오늘 청와대앞에서,
현직 국회의원과 12살짜리 초등학생이 경찰차에 실려 연행됐다가 풀려났습니다.
대낮이었고, 시위대 숫자가 고작 100 여명이었음을 감안할 때, 경찰이 얼마나 무분별하게 연행을 시도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다시 요청합니다.
진실을 말해주십시오. 상록에서 진실이 말해지길 소망합니다.
진실이 무엇인지 말할 수 없다면 논쟁이라도 해주십시오.
학생들을 위해 가르칠 것이 검시 한 문제가 아니라, 진실을 바라볼 줄 아는 시야입니다.
애써 어느 한 편이 옳다고 말할 수 없다면 학생들이 그 사실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있게 길을 열어주십시오.
촛불시위(촛불문화제)에 반대하는 분이라면 학생들이 고엽제전우회 등과 반대시위라도 할 수 있게 해주십시오.
이번에는 날짜를 지정하지 않겠습니다. 언제가 됐든 딱 하루만이라도 임시 휴교를 통해 상록이 사회성을 찾기를 간절히 간절히 바랍니다.
장애우가 있는 노들야학은 휠체어를 끌고 종로를 누비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어디에 있습니까?
덧. 다시 한 번 강조하건데, 이건 다분히 돌김 교사의 개인적인 의지에 의해 작성된 것일 뿐 상록의 공식적인 입장과 다른 글임을 재차 밝힙니다.
1. 제안을 보다 명확히 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임시 휴교를 하는것에만 주안점을 두는 것...촛불 집회에 참석을 하는 것에 주안점을 두는것 등 보다 구체적인 제안이 있어야 할것 같습니다.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반드시 임시 휴교를 목표로서 의논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기간을 정하여 자기 수업시간내에 어떤 토론회 형식을 갖는 방법도 있을수 있고...(가장 소극적인 방법)
시간을 정해 갈 수 있는 사람만 모여서 함께 가는 방법도 있고...(절충적인 방법)
함께 모여서 가자고 하는 경우가 많아지면 저절로 휴교를 하고 가자는 논의까지 이루어 질수 있다고 봅니다. (가장 적극적인 방법)
2. 그리고 홈페이지에서만 제안을 해서는 별로 효과가 없을 것이란 점은 잘아시리라고 봅니다.
즉, 오프라인상의 토론과...대자보 등의 홍보 작업도 필요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우선 그런부분도 있어서의 제안도 필요할듯 합니다.
온라인으로 촛불시위를 할수 있다면 저는 매일이라도 참가할수 있겠습니다.
장웅식
2008-06-26 15:37:03
꼭 휴교를 해야만 상록의 사회성을 찾을 수 있는건지요??
본인의 의지가 있다면 직장을 제처두로라도, 아기를 업고서라도 본인의 판단에 따라 결정하지 않을까요??
꼭 선생들이 이렇게 해야 한다는 권유의 방식으로
학생들과 그 자리에 함께 하는 것만이 사회성을 찾는 것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건 어떨런지??
김병석
2008-06-26 15:59:54
외부 교육 나와있으니 인터넷도 되고 좋네요... ^^
두분 의견 고맙습니다.
그런데 부탁드리고 싶은 건, 문제의 방법론에 대한 비판도 고맙지만, 본질적인 문제의식에 대한 비판이 선행되길 바란다면 지나친 욕심일까요? ^^
용택샘이 제안하는 다양한 방법론 다 좋습니다 ^^ 웅식샘 말 또한 틀리지 않습니다.
휴교는 하나의 방법론에 불과합니다. 제가 하는 말은 과연 얼마나 그러한 사회현상에 대해 우리가 무관심한지를 지적하고 있는 것입니다. 본인이 관심 있으면 본인이 결정해서 갈 일이다 라고 말한다면 어떤 논의도 진행될 수 없습니다 ^^;
혹시라도 논의가 다른 방향으로 흐를까봐 노파심에 적습니다. ^^
동순이
2008-06-26 17:00:11
촛불시위에 참가하지 않는다 하여
사회성이 없다고 말씀하시는 건 받아들이기 힘들구요.
- 이번 촛불시위에 참가하지 않고,
온라인이나 오프라인 속 각각의 생활속에서도 다양한 방법으로 동참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그리고,
용택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오프라인에서 다양한 방법이 선행되고,
충분히 여론이 형성되었을 때 참가하여도 늦지 않다고 생각하구요.
이번일에 꼭 휴교까지 하면서
촛불시위에 참석을 해야 하는지 궁금하기만 합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론,
주말과 같이 수업이 없는 날 참석하여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노들야학이나 다른 야학에서 무엇인가를 한다고 하여,
우리 상록도 그 일에 동참해야 한다는 생각은 받아들이기 힘드네요.
상황에 따라 참가할 수도, 불참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김용택
2008-06-26 18:12:08
본질적인 문제의식에 대한 비판이 우선이라는 것이 애매한 말씀이신데요...
마주보며 대화를 해도 오해의 소지가 있는데...하물며 짧은 글로 이루어지는 웹상의 토론에서는 오해 아닌 경우가 드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피차 오해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글을 씁니다. 또 그런 가능성을 열어두고 읽어 주시기 바랍니다.
술자리에서는 정치와 종교의 문제는 가능한 애기 안하는 것이 좋다고 하지요...그 이유는...결국은 싸움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겠이지요...이말은 그 만큼 자기의 주관이 강하게 들어가 있는 부분이고...즉, 자신의 인생관, 가치관에 많은 영향을 받아 표출되는 부분이라서 그런것 같습니다. 따라서 아직 어린 학생들의 경우를 제외하고 ...성인들의 경우에는 표현을 많이 한다 안한다의 차이는 있을지 몰라도...이미 자기만의 생각이 정해져 있다고 보면 되는것이고...그런점에서 설사 2mb를 지지하는 사람이 있다고 해서... 그 사람이 나쁘다거나...그 사람의 생각을 바꿔야 한다고 말할수 없겠지요...
또한 2mb에 반대하면서... 촛불시위도 지지하지만...현실적인 문제 때문에...막상 참여를 못하는 사람들을... 비겁하다거나 또는 게으르다거나 이기적이라거나...또는 문제의식이 없다거나...뭐 이런식으로 비판할수 있을까요?
자 이제 ...방법론을 얘기해야 하는 문제를 생각해 보죠...
우리 모두가...같은 생각을 가진 모든 사람이...광화문에 모여서...
100만명...500만명...천만명이 모여서...
국민의 뜻에 반하는 대통령을 하야 시킨다면 더할나이 없이 좋겠지요...
그러나 그게 가능한 일일까요?
사람들이 내 생각대로 움직여 줄까요?
그렇지 않기에 ...어떻게 하면 좋을까 방법을 찾는것이 아닐까요?
국가적 방법론으로는 ...탄핵은 딴나라가 국회를 장악했으니 현실적으로 안되고...
국민소환제 를 도입하는 쪽으로 개헌을 요구하는것이 최선이 아닐까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고...
우리 상록에서의 방법론으로는
아직도 무관심한 어머님들이 계시면 그 내용을 알리고...
여건이 되는 분들은 모여서 촛불집회도 같이가고...
그러다가 공식적이지 않아도 비공식적인 휴교상태가 될수도 있고...
나아가 대통령이 국민의 뜻을 따르게 되고...혹은 하야를 하거나...
뭐 이런식으로 상황에 따라 거기에 맞는 최선의 방법을 찾아 나가는것이 더 타당하지 않은가요?
우리가 얼마나 사회현상에 무관심하고...
얼마나 이기적인가를 비판부터 하면서 토의를 시작하자고요?
아니면 이명박 편과 그렇지 않은 사람부터 편을 나눠 끝장토론부터 해야 한다는것인가요?
결론은 저도 촛불시위를 함께 가자는 것에 찬성하는 편입니다만...
우리가 얼마나 사회현상에 무관심한지 비판부터 하며 토의를 시작하자는 부분에는 동의할수 없다는것입니다.
발전적인 비판만이 유익하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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