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복귀하고나서 상록의 모습에서 많이 놀라곤 합니다.
전보다 많이 틀이 갖춰진 체계에서 긍적적인 놀라움이 생기지만
그 긍정은 이내 부정적인 마음으로 바뀌곤 합니다.
원칙이 생기고 체계가 생기고 그것이 지켜진다면 그것만큼 좋은 것은 없을겁니다.
하지만 모든 조직에서, 모든 사회에서, 모든 구성원들 사이에서
그것이 조직을 성공적으로 성장시키는 100%의 원동력이 되지는 못합니다.
특히나 그것이 족쇄가 된다면 말이죠.
지난번에도 말했던 것 같은데 지금 우리는 스스로 만들어놓은 덫에 걸려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서로 더불어 살기 위한 공간임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많은 학사행정이 있고, 많은 행사가 있고, 많은 업무들이 있고, 많은 규칙이 있지만
상록의 시작은 서로 부족한 점을 채워주기 위한 마음에서 비롯되었다는 것
그리고 그 끝도 그것을 채워줌으로서 맺어질 것 이라는 걸
먼저 마음속에 담고 서로를 바라봤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전 여러분을 사랑합니다.
postscript)
좀 긴 사족이 되겠지만
만나서 이야기 했으면 좋겠습니다.
아무리 글로 장황하게 마음을 얘기해놓아도 그건 서로를 이해하기에도, 이해시키기에도 턱없이 부족합니다.
글은 생각을 차근히 풀어낼 수는 있지만
나의 눈빛도, 나의 몸짓도, 나의 성나거나 슬프거나 기쁜 목소리도 전달할 수 없습니다.
나의 마음을 알릴 수가 없습니다.
나의 생각은 이 모든 것이 적절히 담겨야 온전하게 전달될 수 있습니다.
글은 너무 많은 것을 가리고 왜곡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품고 있습니다.
그러니....제발....
만나서 한 잔 찌끄리십시다요들~
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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