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2월 교사회의 참석을 하며...
이름: 재훈
등록일: 2011-02-17 14:59
조회수: 3271 / 추천수: 694
6시 조금넘어 도착한 야학의 교무실에 오늘 교사회의 사회를 맡으신 용준 샘이 계셨고 회의시간이 다가오자, 교사회의에 대하여 연오샘이 이미 홈페이지와 문자를 통하여 공지하였건만 회의 성원을 위하여 부족한 교사수를 채우기 위해 용준 샘은 여러통의 참석여부 확인전화를 하셨고, 당초 약속된 시간을 넘기고 보충수업을 들어가신 샘들을 출석교사에 포함하고서야 회의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회의는 언제나처럼 반별보고, 부서보고, 교무보고, 안건토의순으로 진행되었으며 시작전 보고자가 없는 반과 부서들로 인해 사회자 용준샘은 참석샘들에게 보고를 부탁을 하고서야 회의가 진행되었습니다.
이번회의 안건 중 가장 주요내용은 3월6일 진행되는 일일호프로 교무 순한 샘의 주관으로 업무담당별 보고와 내용을 공유하고 논의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그러나 참석하신 교사분 중 절반의 교사들이 이미 전날의 일일호프 예비모임에 함께한 분들로 모든 교사들이 내용을 공유하고 다양한 의견을 듣고자하여 상정된 안건이 아닌 형식적인 안건 처리 절차로 전락해버린 듯하여 씁쓸한 맘이 들었습니다.
상록에서의 교사란, 교사회의는 무엇일까 다시금 생각해 봅니다.
우리는 심성적 만족을 위해 경제적 이득이 없다는 걸 알면서도 이곳에서 있고, 자본주의에서 경제적 관계형성 없이 개인의 시간을 강제하기는 어렵다는 점에서 교사각자의 자율성과 함께 책임감이 아주 중요한 단체라 생각됩니다. 상록의 교사를 시작하며, 우리에게 생긴 책임의 범위는 교사 마다 조금씩은 다를수 있지만, 학생들을 위한 수업시간과 내용에 대한 책임, 학교운영에 대한 참여, 상록학교의 이미지를 실추 시키지 않는 것 정도는 모두가 공감할수 있는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현재의 모든 교사들이 수업에 대하여는 열의를 가지고 열심히 하고 계십니다. 그러나 학교운영에 대하여는 일부교사들만 열심인 듯 하여 아쉽습니다.
그러한 아쉬움은 상록야학이 한 두명의 능력있는 사람이 만들고 운영하는 곳이 아니고, 40명의 교사와 120명의 학생들이 함께 만들고 운영되는 곳이라 생각되어 그렇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학교운영의 철학과 시스템이 표현된 것이 바로 교사회의라 생각합니다. 몇 명의 교사가 운영하는 학교가 아닌 모든 교사가 학교일을 공유하고 자기의견을 이야기하고 함께 고민하며 나누며, 만들어가는 야학이 상록의 운영철학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2가지 제안을 하고자 합니다.
첫 번째 제안은 교사회의 내용에 대한 공유입니다. 교사회의에 모든 교사가 항상 100%로 참여할 수는 없겠지요. (저 역시 1년에 3~4번은 빠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교사회의내용을 공유하자는 것으로 “교사 회의록 공람” 의무화를 제안합니다.
방법은 교사회의 진행하였던 부서에서 교사 회의록을 작성하여 학교홈페이지(블로그)에 올리고 그 내용을 온라인과 오프라인(교무실에 게재)에서 모든 교사가 읽고 서명하며, 교사회의 진행부서에서 확인하자는 의견입니다.
두 번째 제안은 교사회의 불참교사와 지각교사에게 교사활동기금(일종에 벌금이죠)을 내도록 하는 것입니다. 돈이라는 것으로 패널티를 주자는 의견이 다소 강제적이고 기분 나쁘게 느껴질 수 있을것이라 생각되지만, 과거 연간 교사회의 몇 회 이상 불참 시 다음연도 수업배정을 하지 말자는 내용이 논의된 적이 있는데(물론 시행되진 않았지만) 무언가 강제적인 요소가 우리 스스로에게도 참여 동기가 되지 않을까 하여 제안하는 것입니다.
물론 누가 받을 것이며, 안내는 사람은 어찌할 건가의 문제를 생각하게 되지만, 다소는 유치한 방법일지 모르는 이 방법이 하나의 계기가 되지 않을까하여 제안합니다.
그래서 모인기금은 교사모꼬지, 학생 지원 등 예전의 교사회비와 비슷한 용도나 좋은용도를 찾아 사용하면 좋을듯 싶고요.
참고로 제가 제안하는 기금의 금액은 불참교사의 경우 직장인교사 1만원, 학생교사 5천원, 지각의 경우 직장인교사 2천원, 학생교사 1천원(지각자는 회의시작 이후~회의종결이전 참석자)로 제안합니다.
이번 회의는 저도 참석을 못해서 너무 죄송합니다..ㅠㅠ
정해진 규칙을 벗어나는것을 싫어하는 한 사람이지만, 교사회의를 100% 참석을 하는것이 쉽지않은 일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공감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말씀하신 제안들에 대해서도 충분히 공감이 되구요. 재훈선생님의 의견처럼 우리가 좀 더 적극적이고 책임감을 갖고 야학생활에 임해야 할 필요성은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그러나 참여하고 싶어도 참여하기 힘든분들도 계실 것이기 때문에 말씀하신 제안에 대해서는 신중히 생각을 해보아야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좀 더 생각해보고 좋은 의견이 있으면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바쁘신 와중에도 우리 야학을 위해서 헌신하시는 모든 동료 선생님들께 항상 감사합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야학을 생각하는 마음만큼은 모두 같은 만큼, 서로 부족한 부분은 감싸주면서 다함께 나아가는 상록야학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럼 모두 좋은 하루 보내세요~^^
고석인
2011-02-17 19:24:58
교사회의는 정말 풀기 어려운 문제 인것 같습니다.
예전에 페널티성격으로 벌금제도를 하자는 말이 많이 있었고, 다른 대안도 많이 나왔지만 결국 .....
모두가 100%참석 하기는 불가능 해 보입니다.
각자가 직장생활,가정생활,다른단체생활,개인생활....
참석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교사회의를 맞은 부서가 미리미리 문자와 전화로 참석을 독려하고, 만나면 또 참석 할것을 확인 받는 방법이 가장 효과가 있어 보입니다.(좀 번거롭고 귀찮은 일이지만....)
그렇나 회의 내용은 모두가 공유를 해야 하기에 “교사 회의록 공람”에는 찬성합니다.
본인이 확인 했다는 의미로 사인을 하거나 댓글로 확인했음을 확인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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