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 소풍 · 백일장
서울과천대공원 소풍 · 백일장
상록중·고등학교에서 개최하고 글둥지문학회에서 후원한 2011년 서울대공원 소풍 및 상록백일장이 열렸다.
5월 21일 학생 70여 명과 교사 10여 명이 참석한 이 날은 날씨가 쾌청하고 바람도 조용해서 하루를 맘껏 즐기기엔 최고의 시간이 되었다.
보물찾기와 각 반 장기자랑까지 다채로웠으며, 모처럼 만의 대공원 나들이는 어른들도 아이들처럼 마냥 흥겹기만 하였다.
용인에서 결혼식이 있어 늦게 참석했다는 고3의 한창순 씨는 늦어 아쉬웠지만 황기연 선생님께서 끝까지 환영하고 챙겨주어 고맙다는 인사도 잊지 않았다.
끝나고 집으로 향하기에 앞서 추억을 건진다며 탄 코끼리열차와 리프트는 상록가족들에게 또 다른 감회를 안겨주었다.
서로 친한 둘씩 짝을 지어 10여분씩 내려오는 동안 못 다한 정담도 나누고 상록인들 간의 우정도 드높였다.
상록백일장 작품은 염태선, 박용화, 김미래 선생님께서 심사를 해주시고, 6월 2일 3교시 학급회의시간에 시상하였다.
현 교무주임인 염태선 선생님께서 50여 편의 작품을 중심으로 엄정한 심사를 해주셨다.
정진하는 문학사랑의 정신을
교무주임, 사회교사 염 태 선
지금, 백일장 입상 경력이 전무한 사람이 백일장 심사를 맡겠다는 무모한 용기는 어디서 나온 걸까요? 의아해 하실 것 같아 밝혀 둡니다.
“야구해설자가 모두 뛰어난 전직 야구선수가 아닌 것처럼 글을 잘 쓰지는 못하더라도 잘 쓴 글을 보는 눈은 갖추고 있다”고 만용을 부린 것이 그 실체입니다.
이 글을 빌어 밝힙니다.
글을 짓는 일, 이른바 글짓기는 매우 어려운 작업임에 틀림없습니다.
자기생각과 느낌을 자기의 말로 표현한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이겠습니까?
심사과정 내내 이 점을 눈여겨보았습니다.
머리로 지어내는 글짓기가 아니라 살아있는 느낌을 써내려가는 ‘글쓰기’가 되었는가, 문학적 가치보다는 가지고 있는 정신을 어떻게 묘사했는가에 주목했습니다.
아울러 많은 시간을 독서와 글쓰기에 할애할 수 없는 현실에도 불구하고 메마르지 않은 마음과 아름다운 정신으로 빗어낸 값비싼 작품들을 접할 수 있어 마음이 즐거웠습니다.
입상한 학생들에게는 축하의 말씀을, 비록 입상하지 못해 실망한 분들에겐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문학을 사랑하는 마음을 잃지 말고 계속 정진하시기 바랍니다.
더불어 매번 백일장을 개최해 상록야학 구성원들의 정서함양에 크게 힘쓰시고, 입상작 전편을 책으로 묶어 추억과 꿈을 함께 선물하는 담당 선생님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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