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 - 푸르게 배우리!
여름장미의 회상
고 24회 박 정 자
여름을 아주 많이 좋아하죠.
온통 파란 물감으로 물들여 놓은
요술쟁이 같은 느낌 때문에
더더욱 생동감을 주어 그렇지요.
흐드러지게 핀 담장너머 장미꽂은
여름 한철을 위해 몸단장 하고
예뿐 모습을 자랑하죠.
올해도 어느 새 6월의 끝자락
희로애락을 잠시 뒤로 한 채
여유를 가져보네요.
나름 열심히 살았다고 자부하다가도
돌아보면
지난 세월 실수 부족함 아쉬움으로
허송세월을 반성해보네요.
기회를 갖고 돌아볼 여유가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음은
그렇죠, 상록이 있었음에
상록을 이끌어 주신 샘들이 없었다면
엄두도 내지 못 했겠지요.
용기를 주셔서 감사하고요.
선생님 그동안 열심히 가르쳐 주셔서
열심히 함께했던 학우들이 있어서
영원히 잊지 못 할 거예요.
서로를 아끼며
우정의 아름다움을 잊지 말아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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