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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바다 2-이은숙(푸른그루 88)
이름:
고릴라
등록일: 2013-06-18 07:49
조회수: 2469 / 추천수: 572
바다 2
고 26회 이 은 숙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바다
짭짤한 소금기를 담뿍 머금은 채
제멋대로 불어대는 바람을 안고
아름다운 소리를 만들고 있다
인적이 끊겨버린 한적한 바다
넘실대는 파도는
검은 색조 몽돌들과
빛과 소리를 주고받으며
나그네의 친구가 된다.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아련히 들려오는 바닷물 뒤척이는 소리
쏟아지는 별빛에 취해
태양의 장엄한 모습 기다리며
붉은 포도주 한잔 하고 싶다.
가슴에 뜨거운 불덩어리
응어리 졌던 설음과 슬픔
파도에 씻겨 물거품처럼 사라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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