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2개월 교육 잘 받으셔서 꼭 임용 되십시요,
그것이 중요합니다, 지금의 샘에겐 여러가지 생각에 혼돈스러울테니,
그리고 나서 상록에서 생활하면서 하나씩 알게되고 느끼게 되실 겁니다."
머리속이 깨끗하게 정리되는 기분이었습니다.
무척이나 큰 위로가 되었구요,
상견례를 마치고 집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졌지요.
새롭게 시작되는 첫주,
교실체험을 월, 수로 정해놓고 들뜬 맘으로 기다리고 있었는데...
뜻밖의 소식,
할머니의 장례와 상록의 첫 시간을 바꿔야 했습니다...
죽음은 사람들을 겸허하게 만들죠...
바둥대며 사는 것이 부질없음을 다시한번 깨닫게 하고요...
서로간에 맺혔던 매듭들을 풀어놓아 진정으로 소중한 것들을 찾게 하고...
할머니와의 작별에 슬프고 무섭기만 했는데,
상록에서 새 삶을 꾸려갈 손녀의 맘을 아셨는지,
'무엇이 되느냐 보다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한 것임을 잊지말라고...
시작하는 저에게 마지막 선물을 주셨나봐요...
하루하고 반을 잤어요...
잠결에 상록식구한테 전화를 받은 것도 같고 꿈도 꾼것 같은데...
머리가 멍하지만 얼른 상록에 가서 교실체험도 하고
샘들 얼굴도 보고...그러고 싶네요.
기운을 차려야죠! 으랏찻찻차~얍!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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