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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고향집 은하수-남행자(상록문예 105)
이름: 고릴라

등록일: 2013-07-11 08:39
조회수: 2484 / 추천수: 563

고향집 은하수
남 행 자

내 살던 고향은
아주 깊은 산골 하늘 밑 첫 동네
방문 열면 보이는 것은 앞동산 산허리

흐르는 시냇물에 빨래를 하고
장작불 지펴두고
밥 짓던 저녁연기

저녁하늘에 은하수 흐르면
이웃 친구랑 그 길을 따라 둑방길 걸으며
서울 상경의 꿈꾸었다.

시골살이 촌색시
사람 좋은 서방님을 만나
서울에서 서울살이 시작하였다.

태어난 아이들
탈 없이 잘 자라 주었고
나이 칠십에 고등학생이 된다.

문맹탈출 컴맹탈출
노력하고 있는 나
지금에 와서야 은하수에 띄웠던 꿈을
잡고 오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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