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들께 올립니다.
그동안 눈이오나 비가 오나 힘든 직장일하시며 시간을 내주신 것에
여러 분 선생님께 머리카락으로 신은 못 삼아 드려도 머리 숙여 감사 인사 올립니다.
나이 든 학생들을 가르쳐주신 은혜도 모르고 방자하게 굴었던 일일랑 다 잊으시고
앞으로 후배님들께도 애써 주세요.
아무 보수도 없이 열정을 다하시고 몸 사리지 않으신 선생님,
수업에 노~숙한 선생님,
초임선생님, 당황하시고 떨린 목소리, 여름에는 땀을 흘리며
한자라도 더 가르쳐 주시려고 애쓰신 모습, 여기 아니면 어디서 볼 수 있겠어요.
한 달 두 달 ~ 1년이 지나면서
수업진행이 능숙하시고 한층 여유 있어 하심을 볼 때면 우리에게도 꿈과 희망이 싹 텄답니다.
그리고 봄이면 소풍이며, M T, 운동회, 시 낭송회, 송년회의 밤, 수학여행,
그렇게도 가 보고 싶어 했던 졸업 여행 이었답니다.
그럴 때면 선생님들의 장기 자랑과 학생들의 숨은 끼를 맘껏 발휘하던 때,
함께 눈물 나도록 웃고 떠들던 즐거운 시간이
철부지 소녀로 돌아가던 기분을 평생 잊지 못할 것입니다.
제일 기억에 남은 것은 MT가서 마지막에 촛불을 들고
앞으로의 계획과 다짐을 한 명 한 명 이야기가 나오자
너, 나 없이 어려운 가정사 때문에, 딸이라서, 남동생에게 양보하고 뒷바라지 했던 설음에
배우지 못한 것이 한이 되어 내 일 인양 여기저기서 훌쩍 훌쩍 눈물을 흘렸었지요.
그 분위기에 나도 모르게 나의 설음을 털어 놓았던 때가 기억이 납니다.
무슨 말을 했는지 횡설수설했지만 확실한 것은 열심히 해서
“나도 대학에 갈 거야” 다짐 했지요.
4년 전 떨리는 마음으로 상록야학에 첫발을 들여 놓던 그날
“과연 나도 할 수 있을까 ”했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졸업식이 되었네요.
머리에 서리가 내리고 잘 들리지도 보이지도 않은 눈,
굵어진 손으로 볼펜을 잡고 잘 되지도 않은 A.B.C.단어를 외우며 힘들어했지요.
수학은 집합, 루트, 삼각함수 까지 과학은 하늘에서 땅. 땅 속까지도 알아야 했고,
역사는 구석기, 고조선, 삼국시대를 거처 조선시대 현대사 세계사에 이르기 까지,
위대한 인물과 사건들은 어찌나 많은지 기억하기 어려운 시간이었었지만
고생 끝에 복이란 옛 말이 다 옳은 가 봅니다.
우리가 중ㆍ고등학교를 졸업하게 되었답니다.
축하해 주세요. 어려운 가운데 대입학력국가고시에 당당히 통과하고
더욱 넓은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이 열렸답니다.
그것은 오로지 여러 선생님들의 덕분입니다.
눈을 뜨이게 하고 귀를 열리게 해주심에 대해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며칠 전에 스위스에 여행 할 기회가 있어 갔었는데
13시간이나 비행기 안에 있다 보니 너무 답답하고 힘들었어요.
하필 그 곳에서는 독어를 사용 하는데 그래도 관광지라서
영어로 별 무리 없이 손ㆍ발짓도하고 굶지는 않았어요.
그러나 좀 준비가 필요했거든요.
스위스는 너무 깨끗하고, 노천카페에서 커피 한 잔의 여유가 부러웠답니다.
그리고 많은 인종을 볼 수가 있었어요.
관광지“융프라우”는 인위적인 것이 좀 아쉬웠고,
자연 생태계의 보존과 급경사지에 만들어 놓은 전기열차 레일은
인간의 노력의 결과물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게 하더군요.
기회 되면 한번쯤 가보시길...
다음에는 영어를 더 공부해야 할까 봐요. 열심히 노력할 께요.
선생님 지켜봐 주세요.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상록 인으로써 부끄럽지 않는 사회인이 되고 할머니가 되겠습니다.
후배님들께 부탁은, 한 명의 중간 낙오자도 없이
선생님 말씀대로만
출석 잘 하고 4년 동안 최선을 다 하면
검정고시에도 합격의 기쁨과
꿈에 그리던 대학생도 될 수 있음을
항상 마음에 새기면 될 거예요.
선생님 그렇지요? 저희들 열심히 달려 갈 겁니다.
교장 선생님, 교감 선생님 여러 선생님을 비롯해 학생여러분
항상 건강하시고 언제 어디서 만나더라도 반가워해요.
그 동안 너무 너무 고맙고 감사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신 현 숙 올림 | |
분께서 방문해주셨습니다~ 이곳에
있는 자료의 모든 권한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