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모둠 시간
이 정 애
일주일에 한 시간.
중학교 때는 문예반에.
고등학교로 올라 와서는
사회의 구조적 개념을 알고 싶어
시사반에 들어왔습니다.
‘시사’하면 떠오르는 것이
머리가 지근지근 거릴 선입관부터 들어
유용하거나 재미있을 거라고는 아예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처음에는 포괄적인 설명에 질려
거의 한두 달은 개념 없이 듣기만 하는 정도였습니다.
그래도 반복되는 설명에
돌머리도 스펀지처럼
소리 없이 스며드는 시절이 있더군요.
귀가 열리고 눈이 트여 풍월 읊는 개도 나온듯합니다.
GDP, GNP,
환률상승, 하락에 따른 경제 변동의 추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인적자원이
돌머리에도 형성됨을 느꼈습니다.
그런 나를 보면서
우리 상록선생님들은
대단하신 분들이라 느껴지십니다.
꼿꼿한 희생정신으로 무장하신 분들로
존경심이 절로절로 솟구칩니다.
그분들의 자기 희생력을 높이 받들며 본받고 싶습니다.
그럴 수 있는 능력을 키운다는 것이
쉽지 않을 테지만 분투해야하겠습니다.
마찬가지로 무시할 수 없는
다른 모둠반이라도
그 위력을 찾아 후배들도 알차게
내 것으로 만들어 보는 시간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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