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둠활동 탐방
8월 14일 목요일 컴퓨터반 모둠활동을 참관했다.
컴퓨터반은 원래 고석인 선생님 담당인데
오늘 나오시지 못해서 대신 이상철 선생님이 맡아 하셨다.
여섯 분의 학생들이 지하철 노선도를 컴퓨터로 찾아보고,
또 버스 노선도를 컴퓨터로 찾아보는 것을
이상철 선생님으로부터 지도를 받았다.
나도 옆에서 지켜보다.
컴퓨터 앞에 앉아 따라 하려는 데 뜻대로 잘 되지 않는다.
그 동안 버스는 그저 기다리다 타면 되는 것이려니 생각했는데,
몇 분 후에 원하는 버스가 오는 것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니 신기하기도 하다.
8월 16일 글둥지 모둠활동을 참관했다.
글둥지 모둠활동은 박용준 선생님이 담당하신다.
그런데 이번 일요일에 도봉산 계곡에서
작품발표회를 하신다고 권유해서 참석하게 되었다.
오늘은 다른 곳에 또 다른 행사가 있어서
회원 분 가운데 일부만 참석하셨다는데 과거 회원이셨던 분과
그 가족을 포함하여 모두 10명이 모이셨다.
보통 때는 한 30여명 정도씩 모이신다고 한다.
맛있는 음식과 함께 각 분이 쓰신 글을 번갈아 낭독하고
또 다른 분의 비평을 듣는다.
각 분의 체험이 담겨 있는 수필과 시들을
산 그늘아래 앉아 들으니 그 맛이 남다르다.
글 쓰신 분은 낭독을 마치시고
스스로 글 솜씨가 부족하다고 겸손해 하시는데
내가 보기에는 굳이 야학에서 교육을 받으실 필요를
느끼지 못할 만큼 모두 훌륭하신 글 솜씨인 것 같다.
내려오는 길에 계곡에 들러 잠깐 발을 담그고
가는 여름의 더위를 잠깐 식힐 수 있었다.
생각해보면 여러 회원들을 모아 글을 지도하고
또 때때로 이런 야외행사나 모임을 기획해 개최하고
또 때때로 지방으로의 문학기행 활동을 계획하고
실천하는 것은 힘든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그런 힘든 활동을 박용준 선생님께서
맡아 꾸준히 계속해왔다니 참으로 존경스럽다.
아마 그런 정성스런 지도 때문이어서 그런지
이미 졸업하신 분들까지 일부러 바쁜 시간을 내어
참석을 해주시는 것 같다.
오늘은 모처럼 도봉산의 푸르름에 휴식도 취하고
또 상록야학의 숨겨진 멋을 감상한 좋은 시간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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