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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각기 다른 색깔이 모여-박정자(146)
이름: 고릴라

등록일: 2013-09-17 08:28
조회수: 2587 / 추천수: 628

          각기 다른 색깔이 모여 하나로
                                           고24 졸  박 정 자

소요산
오늘만큼은 일상에서 벗어나
설레는 마음으로 소요산행 버스에 몸을 싣는다.

의자에 둘러 앉아
각자의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놓다보니
버스는 어느 새
우리를 산 입구에 풀어 놓는다.

이미 산
아
이 가을산처럼
다양하게 모여 있던 산행꾼들에 밀려
산에 오른다.

산속 단풍은 절정을 이루고
다람쥐들은 나무사이를 바쁘게 오간다.
사람들이 모여
각기 다른 색깔의 삶을 다 살겠지만
오늘만큼은
이렇게 같은 길을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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